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고위직 간부 자녀들의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연이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5일 사과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중앙선관위원장으로서 통렬한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과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 후 엿새 만에 나왔다. 감사원은 지난달 27일 “선관위가 최근 10년간 모든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878건의 규정을 위반했고, 선관위 간부 자녀와 친인척들이 특혜 채용됐다”는 감찰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 노 선관위원장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선관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선거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날 논란이 된 고위직 자녀 직원 10명에 대해 직무 배제 조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선관위는 “자녀 직원들은 감사원의 징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법적으로 징계를 내릴 근거가 없지만,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현실적인 조치로 직무 배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직원들은 6일부터 즉각 직무에서 배제될 예정이다.
또한, 선관위는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부적절하게 업무를 처리한 직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노 선관위원장은 “오늘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했으며, 감사원이 요구한 징계 수준과 선관위 내부 기준을 고려해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번 채용 비리에 연루된 선관위 직원 17명에 대한 징계를, 10명에 대한 주의 처분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더해 선관위는 자체적으로 채용 비리를 확인한 직원 1명에 대한 징계도 추가로 요청했다.
노 선관위원장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외부 통제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사 규정 정비 및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 등 기존의 개선책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강력한 외부 통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외부 통제 방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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