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몽헌 회장의 '어리석은 일'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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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몽헌 회장의 '어리석은 일'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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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는 당나귀귀'가 아니기를

^^^▲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죽음을 택하였습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왕회장님의 9형제 중 5남으로 '소심하고 앞에 나서기를 꺼리는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죽음의 방법으로 현대의 계동 사옥에서 몸을 날리는 방법을 택하였다고 합니다.

자살을 한다는 것, 높은 곳에서 몸을 던진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죽음을 택할 때는 엄청난 용기와 극도로 불안한 마음이 없고서는 할 수가 없습니다. 고 정몽헌 회장의 성격으로 볼 때 자살을 택하였을 때는 엄청난 심리적 압박이 있었을 것입니다.

대북송금 등과 150억원의 문제였다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유서의 내용으로 보아 저는 하나의 의문을 가집니다.

대북사업에 대한 애착과 자책감이 나타나고,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게 보내는 유서에서는 대북사업을 변함없이 추진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어리석은 사람" "어리석은 행동"을 용서해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족에게 보낸 유서에서도 "모든 것은 나의 잘못" "어리석은 아빠"란 말을 사용합니다.

무언가 말로 표현 못하는 엄청난 '어리석은 짓'을 스스로의 판단하에 하였고 "어리석은 행동(자살)"을 하지만, 대북사업 만큼은 끝까지 추진해줄 것을 원하여 자신의 유분도 북의 금강산에 뿌려줄 것을 유언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검후 자살로 밝혀진다면 "어리석은 일"이 무엇인지, 죽음을 택하면서까지 밝힐 수 없었던 그 일을 밝혀야 할 것 입니다. 아니 밝혀질 수가 없겠지요.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이니까요.

고 정몽헌 회장의 재력이나 남북경제협력사업에 대한 애착으로 보아 돈에 의하거나, 대북 문제에 있어 법의 추궁이 두려워 투신자살이라는 극한 행동을 하였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말을 할 수 없는, 말을 해서는 안 되는, 밝힐 수 없는, 밝힐 수 없었던 '어리석은 일'이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단순히 '어리석은 일'로 표현 하였지만 고 정몽준회장이 말하는 '어리석은 일'은 엄청난 파괴력이 있는 일인 듯합니다.

고 정몽현 회장의 삶과 일생과 생각은 우리같은 범부와는 다릅니다. 요즘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생활고형' 자살과는 다릅니다.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돈도 있고,명예와 지위도 있고, 대북사업에 애착도 있어 명분도 있는 고 정몽헌 회장이 투신 자살한 것이 단순히 그 분의 성격이 '소심'하였기 때문 일까요?

1948년생으로 55세의 나이가 되도록 자신의 죽음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고, 자신의 위치가 어떤지를 모를 리 있었겠습니까?

오늘 하루종일 고 정몽헌 회장의 투신 사건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서 제가 느끼는 생각이 틀렸기를 바래 봅니다. 제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란 말을 못하여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남북경제협력사업에 남다를 애착을 가지고 헌신하였던 고 정몽헌 회장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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