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김윤규 장례위원장이 장례식 일정을 발표하는 모습 ⓒ 박상효 기자^^^ | ||
대북사업과 150억 북한 송금 비자금 문제의 핵심인물인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4일 오전 계동 현대본사 12층 자기 사무실에서 투신 자살했다.
아직 자살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김윤규 현대아산사장과 고인의 부인 앞으로 보내진 유서에서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다"며 용서를 구하고 김윤규 사장에게는 "선친의 뜻대로 대북사업을 계속 추진시켜달라"고 부탁했으며, 부인에게는 "나의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달라"고 당부했다.
故 정몽헌 회장의 시신이 안치된 송파구 현대아산병원 장례식장은 오후 들면서 각계 저명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잇고 있다. 오전 8시 30분 경 정몽헌 회장의 시신을 실은 구급차와 같이 도착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을 시작으로 이어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등 고인의 형제들이 잇따라 도착해 바로 고인이 안치된 지하 2층을 들르고 4층에서 가족회의를 한 후 빈소를 줄 곧 지키고 있다.
오후 1시 20분경 가족으로는 처음으로 미망인 현정은씨와 자녀들이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사진기자들의 후레쉬 세례와 수많은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말없이 오열하며 빈소로 곧장 들어갔다.
또한, 외부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오전 10시10분쯤 빈소를 찾은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충격적이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고 정오쯤 빈소를 찾은 민주당 김상현 고문은 '남북한 냉전과 긴장을 완화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인물'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 | ||
| ^^^▲ 빈소를 찾은 정범구 의원이 기자진에게 심경을 피력하고 있다 ⓒ 박상효 기자^^^ | ||
이어 오후 들어 김성호의원, 서영훈 적십자사 총재가 조문했고, 오후 2시 35분 민주당 정범구 의원이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하고 돌아가는 정범구 의원은 “정 회장님은 몸을 던져 투혼을 발휘했다”면서 “남북문제는 전쟁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민족의 문제로 풀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계기로 남북관계는 나아 질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빈소를 떠났다.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김운용 국제올림픽 위원회 위원도 빈소를 찾아 기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또, 임동원 국정원장, 손길승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김각중 명예회장과 현명관 부회장, 이규황 전무 등 전경련 임원진들이 같이 4시께 빈소를 찾았다.
손회장은 “젊고 유능한 기업가를 잃게 돼 매우 안타깝다"며 말하면서 “향후 대책방안 등을 재계와 같이 의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동원 전 국정원장도 “김대중 대통령을 대신해 애도의 뜻을 전하려 왔다”면서 “정회장은 우리나라 남북 안보에 크게 공헌한 인물로 그의 뜻에 따라 남북사업은 계속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 1층 영결식장에서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 장례위원장으로서 장례식의 일정에 대해 간단히 발표했으며 그 자리에서 “고인의 유언대로 금강산에 고인의 유품이나 일부분이라도 묻어주고 싶지만 북측과 상의해야 할 문제”라며 “오늘처럼 비통한 일이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장례식장에는 조문객 뿐만아니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비롯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KCC 정몽진 회장, 쌍용그룹 김석원 회장 등 재계 인사와 한나라당 최병렬대표, 자민련 김종필 대표 등 정계인사와 문화일보, 헤럴드 경제, 국민일보 등의 언론사 대표들의 조화 등도 눈에 띄었다.
한편, 이날 장례식장은 현대증권, 현대캐피탈 등 현대 계열사 직원 100여명이 가슴에 '근조(謹弔)'라고 적힌 검은색 리본을 달고 조문객 안내를 맡았다. 또한, 빈소 앞에는 취재경쟁을 벌이는 수십명의 기자들을 경호원들이 통제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