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노인의 경우를 조명해 본다.
젊은 나이에 혼자되어 아들 둘을 갖은 고생 끝에 잘 키워서 각기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꾸리게 하고 큰아들과 손자 두 녀석 같이 행복한 생활을(본인의 생각)한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던 황순이 여사(67세: 가명)는 굳어지는 몸을 가까스로 벽에 기대어 한참을 서 있었다.
머리엔 '윙' 하는 소리가 들리고 몸이 떨리고 온몸엔 식은땀이 흐른다.
"야, 그 웬수 지금 막 나갔어" 며느리의 전화 통화 내용이다.
누가 '웬수'란 말인가? 노인대학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던 황 여사는 따가운 태양 빛에 양산을 안 가지고 나왔음을 알고 뒤돌아 아파트 현관 문을 연 순간이었다.
며느리가 누구와 전화를 하고 있던 중이었던 것이다. 순간 이후 이야기와 긴장 관계는 여기서 이야기할 입장이 못 될 것 같다.
이 이야기는 실화로 노인의 전화에 걸려온 상담 전화의 내용임을 밝혀두며 아이들 손잡고 나들이 가는 젊은 부모들을 보다가 언뜻 생각이 나서 적어 본다.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힘들게 일하며 살아온 세월의 이야기는 다 해 무엇하겠는가?
노인들 자신이 다가가는 사랑을 베풀어야 할 것 같다. 끓는 찌개 냄비 뚜껑 소리에 "얘야! 찌개 끓는다" 소리 지르지 말고 소파에서 일어나 냄비 뚜껑 열어 주고 가스불 꺼주는 시아버지가 되면 어떨까?
노인들 자세에 따라 자식들이나 젊은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지 않을가? 생각해 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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