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30만 명대 늘었다. 80만명 넘게 급증했던 2022년보다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고령층, 여성 및 보건복비 서비스 등에서는 취업이 늘어났으나, 청년층과 제조업에서는 감소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2023년도 연간 취업자 수는 2천 841만 6천 명으로 2022년도보다 1.2% 늘어난 32만 7천 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취업자 수는 2019년 30만 1천 명이 늘어났다가, 코로나19 대유행 시절인 2020년 21만 8천명 감소한 후 2021년 36만 9천 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사 2023년도에는 43,000명이 줄었다. 감소 폭은 2020년의 5만 3천 명 감소한 이후 폭이 가장 컸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화학, 전자제품 분야의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

도소매업에서도 37,000명이 줄어들었다. 온라인 거래 등이 증가하면서 2018년부터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업 18,000명 감소, 건설업은 9,000명이 줄어들었다.

늘러난 부분도 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14만 3천 명이 증가했는데, 돌봄 수요의 증가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이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전(前)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차별화가 없는 증가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취업자 수사 30만 3천 명 늘어났는데, 전체 취업자 증가폭의 대부분이 여성이 차지했다. 여성 일자리는 대부분 보건 복지 서비스 업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에서 36만 6천명 늘었다. 50대는 59,000명, 30대는 54,000명이 늘었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에서는 98,000명이나 줄어들었다. 또 40대에서도 취업자수가 54,000명이나 줄었다. 2023년도 청년층 고용률은 46.5%로 2022년도보다 0.1%p하락했다.

한편, 2023년도 실업자 수는 78만7천명으로 4만6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2.7%로 0.2%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 620만 4천 명으로 13만4천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쉬었음”이 74,000명이 늘어났다. 60세 이상이 5만9천 명, 30는 1만3천 명, 청년층은 1만1천 명 등에서 '쉬었음'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