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민주당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범친명계로 알려진 홍익표 의원(서울 중구성동구갑))은 이날 오후 비공개로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 끝에 김민석, 남인순 의원을 제치고 선출됐다.
당초 우원식, 김민석, 남인순, 홍익표 4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으나, 26일 오전 유력 후보였던 우원식 의원의 중도 사퇴로 3파전이 예상됐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엄중한 시기에 당의 단합을 위해 경선이 아닌 단일후보 방식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며 사퇴를 했다.
이후 1차 투표에서 김민석 의원이, 결선에선 남인순 의원이 걸러지며 홍익표 의원이 선출됐다.
한편 홍익표 의원은 25일 원내대표 출마의 변을 아래와 같이 자신의 블로그 등 SNS에 게재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홍익표입니다. 무겁고 절박한 마음으로 원내대표 선거에 나섰습니다.
원내대표 경선이 또 다른 분열과 갈등의 요소가 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당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며,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길에 용기 있게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이 어렵습니다. 위기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위기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타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원들은 더 많이 당에 가입함으로써 당의 중심을 잡아주고 계십니다. 이제 새롭게 구성될 원내지도부가 응답해야 할 차례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며 결과에 책임지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당원과 국민이 이런 책임정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희생과 헌신은 말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스스로 먼저 가진 것을 내려놓는 결단과 도전하는 용기가 오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우리 당원과 의원님들의 맨 앞에 제가 서겠습니다. 분명한 원칙과 기준을 바탕으로 우리 안의 분열과 반목, 반민주적 행태에 단호히 맞서고 다양성과 차이는 인정하고 품으면서 더 큰 민주당의 힘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결정이 필요할 때 망설이지 않고, 실행이 필요할 때 주저하지 않으며, 결과에 책임지겠습니다. 그렇게 당을 하나로 모으고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멈춰 세우는데 선두에 서서 싸우겠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많은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당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정기국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해 승리의 물꼬를 터야 합니다. 가진 것을 내려놓은 사사로움 없는 사람, 원내외 모두와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냉철한 판단과 균형 잡힌 중심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야 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오며 민주주의와 평화 그리고 국민을 지켜왔습니다. 오늘의 어려움이 큰 만큼 우리의 절실함과 의지가 합쳐진다면 내일의 성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희망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 필요한 고통과 노력, 땀과 눈물을 피할 수 없습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우리 당이 통합으로 가는 길에 놓인 가시덤불을 희생과 헌신의 낫을 들고 헤쳐 나가겠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길로 가는 길 앞에 놓인 불길에 민생과 소통이라는 소화기를 들고 뛰어들겠습니다.
내일은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선출됨과 동시에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있는 날입니다. 기각이 당연하고 그래야 마땅합니다. 당 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림 없는 단결된 힘으로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9.25.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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