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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견 자세 중인 설영익 교수^^^ | ||
다음 아래부터는 설영익 교수와의 일문 일답 전문이다.
▶ 질문 : 최근 우리 사회에 무술의 건강적 측명을 강조한 <무술 대중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답 : 무술은 일반적인 운동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여러 근 골격계를 조직적으로 사용합니다. 특히, 무술은 운동이 부족하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자세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혈액순환과 근육의 질을 높여 건강을 증진시키는 치병의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 시대에 더 확산 시켜야 할 도전적 과제로 봅니다. 그러나 아직 무술 대중화 바람은 계속 지켜보면서 추후 평가해야 합니다.
▶ 질문 : 현재 설 교수님이 앞장서서 전파하고 계시는 <택견>의 역사와 장점에 대해 우리 독자들에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 답 : 택견은 지난 83년 6월 무술로서는 처음으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제 제76호로 지정됐습니다.
택견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재물보>, 안곽의 <조선무사영웅전>, <조선상고사>, <동국여지승람>, <해동죽지> 등에서 자세히 언급돼 있어 우리민족과 영고성쇠를 함께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단재 신채호의 <조선상고사> 기록을 보면 고구려 당시 매년 3월이 되면 신수두라는 제천행사에서 무예시합을 벌였습니다. 이는 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용맹한 무사들이 나와 ‘덕견이(택견)’와 격검, 사예, 기마 등 각종 무예를 겨뤄 그 중 승자를 선배라 칭해 무예를 장려했습니다.
이같은 기록을 종합했을 때 택견은 삼국시대부터 전승돼 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그 정확한 연대는 계속 연구과제로 남아있습니다.
▶ 질문 : 현대 사회인들에게 택견의 장점과 효과에 대해 설명바랍니다.
▷ 답 : 택견은 부드러우면서도 유연성에 좋고 우리가락에 맞춰 움직이면서 춤으로도 소화할 수 있고, 생활체조로서 운동치료에 용이합니다.
특히, 어느 무술에서도 느낄 수 없는 택견의 독특한 몸놀림은 능청거리기도 하고, 때로는 우쭐거리기도 하며, 혹은 발로 차기도 하고, 혹은 상대의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리기도 하는 자연친화적인 ‘자연류 무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실버운동 레크레이션이나 체조로 활용도가 높고, 성장기 어린이들의 잔병치례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택견이 신체 전반을 활용해 운동부족을 해소할 수 있어 남녀노유 누구나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 질문 : 설 교수님인 처음 무술을 접하게 된 것은 언제입니까. 그리고 택견에 대한 철학과 고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답 : 어린 시절 동네 형들을 따라서 싸움기술을 배웠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기술들이 택견임을 알게 됐습니다.
어른이 되면서 택견은 우리 모두가 가꿔야 할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동작하나하나에 철학을 심고, 혼을 불어 넣으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여러 분야에 걸쳐 연구하고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질문 : 무술 고단자로서 현재까지 해본 대결 가운데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 답 : 한번은 7명과 싸운 적이 있습니다. 덩치고 유난히 힘이 센 청년으로 제압하면 될 것 같아 순식간에 칼재기 기술을 이용해 쓰러트렸습니다.
아차 하는 순간에 그 청년은 나동그라지고 남은 사람들은 전의를 상실했습니다.
▶ 질문 : 우리 일반인들이 택견 등 무술 수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 답 : 적극적인 삶을 배양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무술은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알고, 타인을 배려하는 섬세하면서도 다정다감함을 배양할 수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인생에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 질문 : 마지막으로 독자들과 무술 희망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나 충고가 있다면.
▷ 답 : 이슬이 고여 바다를 만든다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조급해 하지 말고 꾸준히 연마한다면 성실의 열매를 딸 수 있습니다. 인내 없이는 달통함이 없다는 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내하고 도전해도 안 될 때가 더 많습니다. 이는 아마도 인간의 한계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절망의 장소에서 희망의 꽃망울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항상 낭만적인 삶과 철학을 가지 실 것을 조언하고 싶습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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