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가 24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는 미국 내에서 닭, 칠면조 등 5천 54만 마리의 가금류가 조류독감(HPAI형)에 감염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조류독감 확진 건수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5년의 5천 50만 마리를 웃돌며 최악의 상황이 되고 있다.
농부들은 2015년 발생 이후 보안과 청소 조치를 강화한 후에 그들의 헛간에서 질병과 야생 조류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2015년에는 약 30%의 사례가 야생 조류 기원으로 직접 추적되었는데, 올해는 85%였다고 한다.
조류독감은 올해 2월에 발생해, 미국 내 46개 주에서 가금류나 그 이외의 새로의 감염이 확대됐다. 오리 등 야생조류는 똥, 깃털, 가금류와의 직접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를 운반한다.
미 농무부 로즈마리 시퍼드(Rosemary Sifford) 주임 수의사는 “들새는 이동하기 위해 전 국토에 바이러스를 계속 퍼뜨리고 있다. 가금류와 야생조류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은 가금류를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 당국은 감염 방지를 위한 새로운 권장대책 마련을 염두에 두고, 특히 ‘칠면조 농가’를 중심으로 감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무부에 따르면, 감염 피해가 있었던 농장 중 칠면조 농장은 70%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가금류의 손실로 계란과 칠면조 고기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소비자들의 경제적 고통이 악화되었고, 미국의 추수감사절 행사는 더 비싸졌다.
나아가 유럽과 영국도 최악의 조류독감 위기를 겪고 있고, 일부 영국 슈퍼마켓은 발병 후 공급에 차질을 빚자 고객들의 계란 구매를 배급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람들이 감염된 것처럼 보이거나 죽은 새를 보호하지 말고, 접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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