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는 두가지 길이 있습니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내 마음에는 두가지 길이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상 또 다른 하나의 길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두 가지 마음의 길을 함께 걸어왔습니다.

하나의 길은 수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인생의 깊음에 대해 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어차피 한번 왔다 한번 가는 것이 삶입니다. 한 번 사는 삶에서 사람이란 존재가 겪는 일들은 참으로 다양할 수 있고, 파란 만장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갔습니다.

젊은 날의 그 아름답고 순결하던 소녀는 어느 듯 제3의 성이라는 무서운 아줌마가 되어갑니다. 조금의 시간동안 세파에 더 시달리면, 어느 듯 몸과 마음이 삶이 안겨준 고통에 시달리는 할머니가 되어갑니다. 저는 여러 가지 주제를 다른 문학과, 사람의 삶에 대한 책들을 읽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아- 삶이란 이런 것이구나.”

내가 걸었던 또 하나의 길은 사회적인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도,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사회적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됩니다. 때로는 세상으로부터 받는 그 아픔이 너무나 커서 마음이 무너지고, 삶에 절망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배워갔습니다.

두 번째 길을 걸으며, 첫 번째 길을 걸으며 읽었던 많은 사람들의 삶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참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때. 그 사람의 인생의 운명이 달라지는 그 순간에 사회적 환경이 조금만 달랐더라면 그의 운명과, 그의 영혼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조용한 시간에 나의 신께 기도드렸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제도가 인간의 개인적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사색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나의 신을 바라보는 신앙과, 내가 걸어보았던 두 가지 마음의 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긴 사색과 방황을 누린 시간이 마침내 그쳤습니다. 저는 마침내 한 사람의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 몫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학창시절 걸어보았던 첫 번째 길처럼 저도 한사람의 미약한 인간으로, 다치고 상하기도 하였고 또 조그만 성취를 이루어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의 한편에는 항상 또 다른 하나의 길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힘든 직장생활 중에도 드문드문 내가 세상에 대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 열심히 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는 조금씩은 그 길을 향해서도 걸어보려 노력을 하였습니다.

조용한 시간. 가끔 학창시절처럼 내 신 앞에 마주해 봅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에 자꾸만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두 가지 길은 결코 다른 길이 아니란 것입니다. 개인적인 삶의 길과, 사회속의 사람으로서의 삶의 길이 일치하지 않는 한에는 결코 내 마음에 평화가 올 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마침 내 주변에는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뒤를 따라 나도 가끔씩 그들의 길에 따라가 보기도 하였습니다.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지만, 힘든 만큼의 보람은 있는 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그럴 때마다 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곤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길도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의 삶이 그러하듯이 나도 두 가지 길 중, 첫 번째 길을 걸어야 하는 그저 한 사람의 생활인인 것입니다. 그리고 나에게 힘을 주고 나와 함께 이 세상을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자고 권유하던 그 따뜻한 사람도 역시 그런 어려움을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도 신문을 펴면 많은 기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세상에는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요. 어떻게 그런 일들이 떳떳이 벌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뻔히 잘못될 줄을 아는 일들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더 많은 기사들에서 뚜렷한 해답이 없는 막막한 고통들을 읽습니다.

그러한 답답함이 다시 나를 세상에 나서게 합니다. 오늘도 하루의 밥을 벌고 난 남는 시간에 어딘가를 다니면서 내 마음속에서 나를 부르는 또 다른 하나의 길을 따라 나서야 할 것입니다. 그곳에 피곤함과 함께 나의 진정한 안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