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바위 주차장 왜 시끄럽나?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갓바위 주차장 왜 시끄럽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의계약과정 의혹으로 행자부 감사와 경찰수사까지

^^^▲ 지난달 22일 와촌면장실주차장 운영자와 사찰, 상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회의 열어 민원해소 방안 논의^^^
팔공산도립공원내 갓바위집단시설지구 주차장 운영을 둘러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1월 2일 새로 운영업자를 선정한 이래 3개월여 동안 인터넷민원 13건, 진정서 접수 5건, 수백건의 전화민원 등이 폭주해 갓바위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경산시의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 수의계약과정에 대한 의혹으로 행자부 감사와 경찰수사까지 받았다.

이에 선본사와 은해사 등 사찰측은 주차장 운영의 파행으로 탐방객이 급감해 전국적인 기도도량으로서의 위치를 잃고 있으며 대한리 상가 및 주민들은 이 상태로 가면 2∼3년 내에 대한리의 모든 상가가 문을 닫아 와촌지역 경제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민원이 끊이지 않자 경산시는 지난달 22일 와촌면장실에서 주차장 운영자와 사찰, 상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회의를 열고 민원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청문을 앞두고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서로가 자기 입장만을 계속 주장해 해결점을 찾지 못했으며 시도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 행정부재 현상을 드러냈다.

이날 회의에서 드러난 각 측의 주장을 통해 갓바위주차장 민원해소 방안을 찾아본다. 이날 회의에는 선본사 주지 장적 스님과 은해사 포교담당 혜해 스님, 갓바위주차장 운영자 배정숙씨, 대한리 최정수 리장, 상가번영회 서성교 회장, 전석진 와촌면 시의원, 도상균 와촌면장, 손상수 와촌파출소장, 우성현 도시과장 등이 참석했다.

▲선본사·은해사 입장

지난 96년 경산시가 갓바위 주차장을 위탁 운영해 온 이래 올해 들어 갑자기 탐방객들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공개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입찰방식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또 종전에는 주차장 운영자가 주차장만 관리해 왔으나 이번 계약자는 양초, 공양미 등을 판매하는 상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런 이유로 민원이 발생할 것이라는 걸 사전에 인지하고도 방치했다.

또 각종 민원의 핵심인 셔틀버스 운행이 계약서 상에는 명문화 되어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계약자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것은 계약 위반이다. 당연히 경산시가 계약서대로 계약을 중지하거나 해지해야 한다.

주차요금 징수와 관련해서도 끊임없이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 신도는 물론 사찰 업무차량에 대해서도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이것도 계약위반이다.

이같은 탐방객과 주차장 운영자와의 마찰로 3년 전에 비해 탐방객이 30∼40% 줄었다. 신도들에 따르면 갓바위는 주차가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걸려 남해 보리암이나 인근 동화사로 옮겨가고 있다고 한다.

▲주차장 운영자 입장

최근 민원의 본질은 은해사와 주차장의 상권다툼에서 비롯됐다. 과거 6년간 선본사 매점을 운영해본 결과 셔틀버스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또 시에서 요청해 와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물건을 안 사면 안 태워 준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토·일요일과 음력초순에는 15인승 4대, 평일에는 2대씩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사찰측에서 탐방객이 줄었다고 하는데 최근 20∼30%가 늘었다. 불전함이 준 것은 경제사정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관광버스도 30% 늘었다.

또 사찰 업무차량은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회차지 주차관리에는 사찰측에서도 동참해야 한다.

주차장 판매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물고 있다. 탐방객들의 민원은 근본적으로 차량에 비해 주차장이 좁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공영주차장에 걸맞게 무료로 전환해야 한다.

▲상가·주민측 입장

주민들은 2년간 생업을 포기한채 갓바위축제를 전국적인 축제로 키우는 등 탐방객 유치에 노력해 왔다. 그러나 최근 주차관리가 제대로 안되는데다 주차장 내의 상행위로 탐방객이 줄고 매점운영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 상태로 가면 2∼3년 이내에 대부분의 상가가 문을 닫을 것이다. 대한리 상가가 문을 닫으면 와촌지역 경제에도 큰 피해를 줄 것이다. 심지어 노선버스들이 선본사 입구에서 다른 차량과 뒤엉켜 1시간씩 늦게 내려오는 바람에 학생들이 학교에 지각하기도 한다.

시는 계약서에 운영상 문제가 발생할 시 계약을 중지·해지한다고 해놓고 시가 스스로 이것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노선버스기사 입장

대화교통에서는 1일 18회씩 운행하고 있다. 선본사 매점 부근의 주차차량 때문에 회차가 어렵다. 매점의 처마도 길게 나와 회차에 방해가 된다. 회차대를 만들어 주고 처마도 줄여달라. 그리고 인도가 없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다.

▲와촌면 입장

최근 민원은 △어느날 갑자기 시행된 변화(진입통제)와 △주차장내 상행위 △주차지도 부재 △청결유지 부재 등에 있다. 과거처럼 통제하지 말고 상가 준공 전에는 상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또 주차장 관리요원을 보강해 관리를 제대로 하고 계약서상 명시된 청결유지 책임도 져야 한다.

주차장 운영자가 늦게 참석해 회의가 30분 정도 지연된 가운데 주차장 운영자가 다시 먼저 퇴장하는 바람에 회의는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노선버스 기사측이 제안한 부분에 대해서는 선본사 측이 매점 추녀를 즉시 줄이겠으니 대신 매점 부근 노면 주차구역을 없애고 버스들만 회차시키고 노점상도 없애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시는 인도설치 부분에 대해서는 노폭이 좁아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전석진 시의원은 「주차장 대행자에게 상당히 문제점이 있고 시에서도 업무가 미숙한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시의회 차원에서 다시 다루겠다」고 말했다.

갓바위집단시설지구내 주차장은 지난 95년 조성완료돼 현재 9개소 254개 면의(지구내 126면·지구외(노면) 128면) 주차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96년 대한리 주민인 박치활씨가 2805만원에 계약한 이래 2000년 3억5400만원(홍원찬), 올해는 2억2290만원에 현재의 배정숙씨가 계약했다.

특히 올해는 상가매입을 조건으로 2년간 수의계약해 민원의 소지를 만들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