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1마리 당 가격 3,756원 → 약 5,008~ 6,260원까지 오를 전망
가격 인상 배경 :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한 공급망(supply chains) 문제
▶ 극단적인 기후 등의 요인이 겹쳐 식량 부족
싱가포르의 국민식으로 꼽히는 “치킨라이스”가 궁지에 몰렸다.
미 CNN 4일 보도에 따르면, 이웃 말레이시아가 닭고기 수출 중단을 천명함에 따라 가격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거 수십 년에 걸쳐 싱가포르는 닭고기 수입의 3분의 1을 말레이시아에 의존해 왔다. 매달 약 360만 마리의 닭이 대부분 산 채로 싱가포르로 수출돼 식육용으로 가공, 냉장되고 있다.
그런데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Ismail Sabri Yaakob)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주 살아있는 닭의 싱가포르 수출을 6월부터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국내에서의 부족이 가져오는 가격 상승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국내 유통분 닭고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무역업자들은 닭고기 가격의 급격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닭 1마리 당 3달러(약 3,756 원)에서 곧바로 4~5달러(약 5,008~ 6,26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장마차에서 아내와 함께 닭고기를 파는 한 남성은 매입대금 인상분을 어디서 조달하는지, 또 포장마차 고객들은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CNN이 전했다.
“치킨라이스 위기”로 불리는 이런 상황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식량 부족 징후의 최신 사례일 뿐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한 공급망(supply chains) 문제, 극단적인 기후 등의 요인이 겹쳐 식량이 부족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닭고기 부족 우려로 싱가포르 내 치킨라이스 포장마차에는 벌써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당면한 해결책으로는 태국, 브라질 등에서 수입하는 냉동 닭고기의 양을 늘릴 수 있지만 치킨라이스 판매자들은 맛이 떨어진다며 이를 일소에 붙인다.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 마지막 산 닭은 지난 5월 31일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향후 싱가포르 국내에서는 닭고기 부족이 수개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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