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뱅크를 아십니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푸드 뱅크를 아십니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네트워크

^^^▲ 지역 먹거리 나눔마당관악사회복지의 '푸드뱅크' 활동
ⓒ 관악사회복지^^^
아직도 이 땅에는 55만 명에 달하는 소년소녀가장, 결식아동, 무의탁노인, 노숙자 등 참으로 많은 이웃들이 먹을 것을 걱정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놀라셨습니까? 하지만 엄연한 사실입니다.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어~"라는 구슬픈 노래로 시작하는 결식아동에 관한 공익광고를 보신 기억이 있으실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TV.신문 등의 매스컴을 통해서 가간이 결식아동과 생계가 막막한 사람들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1년에 15조원에 달하는 먹거리가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가 골치 아픈 일이 되고 있는 것 또한 엄연한 우리의 현실입니다. 한 해 동안 발생하는 음식쓰레기가 15조 원이나 되고, 이 정도면 북한주민들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하니 대단 한 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푸드뱅크가 있습니다. 푸드뱅크는 먹거리가 남는 곳과 부족한 곳을 연결하여 주는 역할을 하는 자발적인 사회봉사운동입니다. 푸드뱅크 운동은 생산, 유통, 소비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 먹거리를 기탁 받아 복지시설 및 가난한 개인에게 연결해주어 결식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푸드뱅크 운동은 1967년 미국에서 Second Harvest(제2의 수확)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된 이래 현재는 캐나다(1981년), 프랑스(1984년), 독일(1986년), 유럽연합(1986년) 등 주로 사회복지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고, 그 규모는 해마다 커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IMF가 한창이던 1998년에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관악구의 푸드뱅크가 효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여러 푸드뱅크 운동본부가 활동하고 있고, 사랑의 먹거리 나누기 운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관악구의 푸드뱅크는 1,200여명의 이웃들에게 먹거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관악구는 70년대부터 빈민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온 곳입니다. 따라서 청소년공부방, 무료급식소, 종교시설 등의 센터들이 잘 조직되어 있습니다. 그 센터들의 사회적 기능을 기반으로 수요처를 구성하고 배분하고 있습니다.

푸드뱅크가 잘 운영되려면 좋은 먹거리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신선한 먹거리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신속하고 공평하게 나누어주는 배분체계가 필수적입니다. 관악구에는 지역별(동별) 배분체계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배분은 동별 배분처의 선정 →동별 지역관리자 선정→지역관리자가 음식배분→개별가정은 직접 가져가든지 청소년 자원봉사자, 어머니 자원봉사자에 의한 가정에의 배달이란 체계를 통해 일사불란 하게 이루어집니다. 때문에 상당한 지역적 봉사조직의 구축이 되어 있지 않으면 힘든 일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빠른 배분과 함께 저장용 냉장고, 냉동고의 설치가 필수적입니다. 지금 봋천3·10동 지역, 난곡지역, 신림6·10동 지역 등 3곳 설치에 단기 저장고가 설치되어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림6·10동지역에는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이 밀집되어 있어서 가장 수요가 많은 지역입니다.

하지만 마땅한 배분처를 구하지 못해서 안타깝게 먹거리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0년 4월에 이 지역에 드디어 먹거리 나눔마당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수요자에게 음식을 직접 배분하는 배분처의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서울남부지역운동본부의 저장창고의 기능을 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악구가 오랜 빈민운동의 경험이 있는 지역이라 이 지역에 참여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많다고 해도 푸드뱅크가 정착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푸드뱅크가 꽤 알려졌지만 처음에는 한군데 한군데씩 공급처를 개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다음에는 수요처를 정확히 파악해야 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또 직접 방문을 하면서, 먹거리 나눔 지도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냉장시설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에는 무려 5800세대가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음식을 후원하는 곳은 관악구내에 36곳, 관악구 외의 타지역 14곳에 이릅니다. 이 먹거리를 나자로의집(신림본동), 우리자리공부방(신림3동), 청소년쉼터우리세상, 남부노인복지관(신림5동), 사랑의집, 꿈나무공부방, 난곡주민회관, 낙골공부방, 열린이웃 가정배달(이상 신림7동), 먹거리나눔마당, 가정배달(이상 신림10동), 청소년교회빛나라공부방(봉천2동), 꽃망울어린이집, 열린공부방, 다솜공부방, 할머니쉼터(이상 봉천3동), 참사랑복지센터(봉천6동), 청소년자활지원관한누리공부방, 봉천동나눔의집, 두리하나공부방, 청소년쉼터, 평화의집노인쉼터, 생활안정지원센터, 가정배달, 희망교회신나는집, 장애인직업재활센터(이상 봉천9동), 노숙자쉼터살림터(상도동), 성모의집(은평구) 등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세상에는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제도적 차원의 배려를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제도에만 미룰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내 이웃에 대한 조그만 배려들이 제도적 차원의 배려가 미치지 못하는 곳에, 혹은 제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곳에 커다란 사랑을 실어주는 위안이 될 것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