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에서 달러화 등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테라(Stablecoin Terra) UST 시세가 급락했다고 코인데스크(Coin Desk)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을 배경으로, 알고리즘을 사용한 시스템 뒷받침이 되는 가상화폐로의 매도가 확산되어 달러 연동을 할 수 없게 됐다. 미국 규제 당국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의 안전성을 재차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미국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테라의 가격은 11일 오전 23센트대로 1달러에 연동해야 할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다. 오후에는 60센트대로 회복됐지만 여전히 1달러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테라는 스테이블코인 중에서도 법정통화를 뒷받침하는 담보로 삼는 것이 아니라 무담보형 혹은 알고리즘형으로 불린다. 발행 주체가 수급 동향을 항상 체크하면서 알고리즘으로 공급량을 자동으로 조절해 가치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코인이다.
테라의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주말부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0.50% 금리 인상(big step)에 더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우려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급락 등이 배경을 꼽히고 있다.
시장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테라를 달러에 연동하기 위한 재정거래 대상인 가상화폐 루나(LUNA)에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알고리즘이 설정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서 달러와의 연동이 무너졌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10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테라의 가격 급락에 대해 언급하며 스테이블 코인의 급속한 보급에 따라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달러 등 기존 법정화폐에 가치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안정성에서 법정화폐를 대체할 결제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다. 11일 현재 테라 외 스테이블 코인의 가격은 1달러를 유지하고 있지만, 테라의 급락으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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