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삽살개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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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삽살개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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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자체적인 이미지 확보 못해 경산삽살개 대구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일어

^^^▲ ‘경산삽살개’"삽살개는 진도개와 달리 경산지역에 한해 자생한다는 근거가 없고 다만 신라시대 유물에서 관련 그림과 문헌이 많이 발견돼 신라개의 일종"
ⓒ 배철현^^^
사단법인 한국삽살개보존협회(부회장 하지홍·이하 보존회)의 최근 활동추이가 예전과 달라져 지역일각에서는 경산삽살개가 다른 지역으로 가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보존회측은 지난 1월 24일과 3월 경북대에서 대구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삽살개를 이용한 테마파크를 건설, 대구·경북을 애완견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키는 것에 대한 심포지움을 가졌다.

또 사업과 관련해 조해녕 대구시장과 브리핑을 가졌고 지난 23일 대구FC 창단기념 경기에서 부터 공식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보존회측에서는 「경산시보다 대구시가 더 우호적」이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경산시민들 사이에서는 문화관광부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때 ‘경산삽살개’라는 명칭을 분명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산시가 자체적으로 이미지 확보를 못해 경산삽살개가 대구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예로 현재 전남 진도군에서는 162억원을 투자해 2006년까지 진도개를 테마로 위락시설을 만들 계획을 확정지어 놓은 상태지만, 삽살개의 경우 몇년전부터 경산시와 몇차례 협의를 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경산시관계자는 보존회측이 제안한 테마파크 사업이 현실성이 없을 뿐더러 거론됐던 대조리 부지에는 현재 시민운동장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조리 인근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동물분뇨에 대한 환경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하 교수측이 요구한 땅 일부는 건설교통부 소유분이라 사용허가 관계가 까다롭다는 이유를 들어 당시 삽살개보존회측의 요구를 거절했다.

또한 경산시에서는 삽살개 보존비로 지난 92년부터 2000만원부터 연간 1억7000억원까지 지원해 왔다. 경산시 관계자는 「하 교수측이 지원금만 받아갔지 경산 지역에 기여한 바가 없어 섭섭하다」고 까지 말하고 있다.

현재 삽살개를 사육하는 대구목장 주변에서는 소음과 분뇨로 각종 민원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하 교수 개인에 대한 반대 세력이 생긴 것도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삽살개보존회는 하지홍 교수가 주축이 되어 연구 육성한 단체로 경산시 하양읍 대조리에 삽살개 600두를 기르면서 삽살개의 전통성과 유전학적 우수성을 연구하여 삽살개를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받게 했다.

최근 보존회측은 「하 교수의 목장이 경산에 있는 관계로 천연기념물 허가시 경산삽살개로 명명되었을 뿐, 문화사업을 하는데 있어서는 지역적 한계를 벗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삽살개는 진도개와 달리 경산지역에 한해 자생한다는 근거가 없고 다만 신라시대 유물에서 관련 그림과 문헌이 많이 발견돼 신라개의 일종」이라고 밝혔다.

또 「테마파크건설을 위한 민자를 유치해 대구 아닌 전국 어디라도 지자체와 협의만 되면 갈 것이지만 지금이라도 경산시가 3만평 정도의 부지만 매입해 주면 경산에 남고 싶다」는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하양의 삽살개 농장은 당분간은 옮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 관광과의 관계자는 「삽살개보존회로부터 시유지 제공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거절했으며 삽살개보존회측이 부지 매입을 마친 상태에서 협조를 요청하면 정당한 행정적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삽살개가 경산의 문화자산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 「설령 더이상 협의된 사항이 있더라도 현재 밝히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에 대해 경산시민들 사이에서는 「경산시가 3만평을 줄 여건이 안된다」며 「다른 시도까지 운운하며 보존회측이 영리를 위해 저울질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경산시가 보수성에만 젖어 연간 2조원대의 애완견 관련사업에 대한 예지력이 없다.」며 「버스 떠난뒤 손흔들어 경산시민들에게 경산시가 대구시보다 못하다는 열등감을 심어주지 말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따라서 삽살개의 행보에 따라 경산시로서는 앓던 이가 빠지는 격이 될지 아니면 주지도 먹지도 못하는 뜨거운 감자가 될지 알 수 없지만 경산시가 확실한 시장조사를 거쳐 다시한번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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