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에 경남 출신의 김성호 전 법무장관을 내정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법무장관, 검찰총장, 경찰청장에 이어 ‘사정라인 빅5’가 모두 영남인사로 채워진 것이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아니라 ‘영남 대통령’이기를 자처한 심각한 지역 편중인사다.
지난 대선시 이명박 후보가 이장춘 전 대사와 ‘BBK 명함’ 파문을 일으키면서 “ ‘경상도 사람끼리’ 그럴 수 있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을 때 우리는 이 대통령의 심각한 지역편향 의식을 우려한 바 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고소영 라인’ ‘강부자 내각’ 등 편중인사를 풍자하는 신조어들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국정원장을 영남인사로 기용한 것은 ‘편중인사의 결정판’인 것이다.
이 대통령이 모든 권력기관의 수장을 믿을만한 ‘경상도 사람끼리’로 포진한 것은 권력기관을 친위부대화해 공적 권력을 사유화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사정라인의 영남 독식은 소외지역 국민들의 사법적 평등을 위축시킨다. 또한 지역갈등을 부추겨 사회통합을 저해함으로써 국민적 에너지를 분산시킬 수 있다.
편중인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질타가 쇄도하는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이 대통령의 거침없는 ‘독선’에 국민은 불안하다.
우리 국민들은 영남이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원한다.
2008. 2. 29.
자유선진당 대변인 이 혜 연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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