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조사’인가? ‘연회(宴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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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조사’인가? ‘연회(宴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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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특별 검사팀이 어제 당선인을 조사했다. 그런데 조사 방법과 장소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

먼저 방문조사 장소가 과거 고위 정치인들의 비밀회동 장소로 유명했던 고급 한정식집 ‘삼청각’이었다. ‘삼청각’은 이명박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직시절부터 즐겨 찾은 곳이다.

조사가 3시간도 채 안되서 끝난 것은 물론, 조사가 끝 무렵에는 특검팀과 이명박 당선인과 함께 식사를 했다고 한다.

이날 특검팀은 이명박 당선인을 상대로 광운대 동영상 발언 경위와 BBK주가조작 연루 의혹,도곡동 땅에 대한 다스의 실소유 의혹, 상암DMC 특혜분양 연루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했으나, 실제 조사시간은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2시간정도에 불과하다.

‘조사’인지 ‘연회’인지 알 수 없다. 이러니 벌써부터 언론에서 특검팀이 사실상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이다.

결국 어제 조사는 “법을 지키겠다는 소신으로 특별 검사팀의 조사에 응했다”는 이명박 당선인의 주장에 들러리를 선 꼴이 되었다.

특검의 취지는 대통령 취임 전에 이명박 당선인에 대해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혹을 밝히자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런 점에서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예우와 의전에 신경을 쓰면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졌을지 궁금하다.

어제 이명박 당선인에 대한 조사는 특검의 취지를 무색케 한 것이다.

이명박 특검팀은 자신들의 목적이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법치주의의 대의’ 실현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2008년 2월 19일
통합민주당 부대변인 김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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