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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매손국시’(자인면 옥천리)점주 양순기씨(50)."하루 30kg 밀가루를 주물러요. 손마디마다 안 아픈데 없지만 손님들이 찾으니까 해드려야지요." ⓒ 배철현^^^ | ||
이집 국수의 특별한 점은 일반 음식점의 기계국수나 국물 걸쭉한 칼국수가 아니란 것이다. 손으로 만든 면을 손님이 오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씻어 건져 놓는다. 여기에 국물을 붓고 소고기 달걀 등의 5가지 고명을 얹어내는데, 이것이 경산지방에서 옛부터 해먹던 국수방식이다.
경남 밀양에서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철부지 막내딸로 자라 자인면 옥천으로 시집을 오니 처음으로 맡겨진 살림도구가 밀가루와 방망이. 시집식구 모두가 국수를 좋아했던 것이다. 여름철 복날이면 국수를 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게 자인 옥천의 풍습이었다고 양씨는 회고한다.
당시 집이 길가에 위치해 지나던 손님들이 들르면 국수를 대접했는데, 맛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면사무소 직원도 오게 되고 그래서 어쩌다보니 식당을 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시어머니 배정숙(95년 작고)씨가 며느리에게 전해준 맛의 비법은 왕멸치와 무 양파를 우린 국물을 겨울엔 뜨겁게, 여름엔 차갑게 하고 밀가루와 소금 식용유 1술 물을 배합한 반죽은 손마디가 쑤시도록 치대는 것 외에 별다른 것은 없다.
"비법이 없는게 비법이에요. 남들은 음식점 한다고 좋은데 배우러도 가던데 우리는 우리 먹던 그대로예요"
양씨의 기상시간은 새벽 4시반. 국물 내고 면을 만드는데 오전이 다 지나간다. 얼마전 몸이 아파 문을 닫으니 돌아가는 손님들 발자국 소리에 영 마음이 편치 않더라는 것. 돈보다 찾는 사람 있을 때까지 한다는 생각이라 음식 값도 싸다. 이집의 대표격인 다시국수와 칼국수 콩국수가 3500원, 뒷밭에 키운 삼단같이 고운 부추로 부친 전이 3000원이다.
"요즘 어느 며느리가 반죽 미는 것 받아 할려고 하겠어요? 내 살아있을 때 까지만 할테니 입맛 맞으면 잡수러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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