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언론을 통해 4월 총선을 겨냥 “기왕에 선거를 하려면 싱겁게 치르고 싶지는 않다”며 이회창.정동영 전 대선후보들을 거명하고 자신의 지역구(서울 서대문구)에서 붙어보자고 갖은 허세를 부렸다.
정 의원의 발언은 이명박 당선자를 앞세운 전형적인 호가호위(狐假虎威)다.
아무리 이념과 노선을 달리한다 해도 다른 정파의 어른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게 바른 정치인의 도의다. 더욱이 이회창 전 대선후보는 정 의원이 현재 소속된 한나라당을 창당하고, 그 당에서 총재를 비롯해 두 번의 대선에 출마했던 정치적 어른이다. 그럼에도 정 의원이 그와 맞장대결을 선언한 것은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경거망동이자, 오만불손이다.
정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명박 당선자의 핵심측근이다. 그런 정 의원이 이 당선자의 권세를 믿고 날뛰는 기고만장이 그야말로 목불인견이다.
정 의원의 빗나간 세도는 이명박 당선자의 후보시절 이재오 의원이 보여줬던 ‘오만의 극치’의 완벽한 복사판이다.
이명박 당선자는 정 의원과 같은 호가호위 세력을 과감하게 쳐내지 않는 한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당선자가 우선해야 할 일은 득세하는 ‘호가호위’와 아첨하는 ‘아유구용(阿諛苟容)’ 세력을 엄단하는 일이다.
아울러 정두언 의원에게 제안한다.
이번 4월 총선에서 정녕 ‘싱거운 선거’를 치르고 싶지 않다면 충남 보령.서천에서 류근찬과 한번 진검승부를 겨뤄보자.
2008. 1. 2.
국민중심당 대변인 류 근 찬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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