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2025년까지 국경개방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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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2025년까지 국경개방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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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 ”허리띠 더 바짝 조여라" 강조

최근 북한 당국이 북중 국경지역에서 인민반회의를 열고 2025년까지 경제난이 지속될 터이니 허리띠를 더 바짝 조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3일 전했다.

평안북도 신의주시의 한 소식통은 21일 “2주 전 신의주시 전체 인민반들에서 2025년까지 우리의 식량문제가 계속 비상 상태일 것이라는 내용의 인민반회의가 열렸다”면서 “당국에서는 2025년까지 조-중 세관이 열릴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이때문에 식량문제가 가장 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방송에 밝혔다.

소식통은 “우리 식량 사정은 누가 보더라도 이미 비상 상황이며 식량부족에 허덕이는 주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면서 “그런데 당국이 인민반 회의에서 2025년까지 식량을 무조건적으로 조절해서 (아껴)먹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내용을 전파하자 수많은 주민들이 절망감에 싸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주민들은 국가가 코로나비루스 방역을 위해 국경을 철통같이 봉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하루 빨리 국경이 열리기만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극심한 생필품 부족, 식량부족 사태로 인한 생활고를 겪는 원인이 국경이 막힌 탓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이번에 개최된 인민반회의에서 주민들에게 식량을 조절해서 먹으며 그 어느때보다 허리띠를 단단히 조여야 한다는 내용을 전파하자 주민들 속에서는 당국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팽배한 분위기”라면서 “일부 주민들은 당장 올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황인데 2025년까지 버티라는 말은 모두 굶어 죽으라는 말이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경북도 회령시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얼마 전 우리 시 각 인민반회의에서는 2025년까지 조-중국경봉쇄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모든 세대들에서 식량을 잘 조절해 생활할 데 대한 시당의 지시가 일제히 하달되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에 열린 인민반 회의에서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국경봉쇄가 상당히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전파했다”면서 “현 국경봉쇄조치가 2025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그 때까지 식량부족사태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민반회의에서는 또 지금 전세계에서 매일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다른 나라들의 코로나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설명이 장황하게 이어졌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은 아무리 어렵다 해도 지구상에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어디에 있겠느냐며 당국의 설명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또 “회령시 주민들 뿐 아니라 북조선 주민들은 이제 현재의 생활난이 코로나 방역을 핑계로 한 국경봉쇄 때문이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당국이 식량문제 타개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주민들에게 무조건 허리띠만 조이라고 강요하는 것은 주민들이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국경봉쇄는 풀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소식통은 “당국이 2025년까지 식량부족사태를 대비해 최대한 (식량을)아껴 먹으라고 강조하는 것은 최고지도자가 우리나라의 심각한 식량사정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지금도 최대한 허리띠를 조이고 근근이 살아가는데 여기서 어떻게, 얼마나 더 조이란 말이냐며 당국의 비현실적인 요구를 원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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