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최근 이 단체에 대한 북한 당국의 비난이 모두 거짓에 기반했다고 주장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7일 전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리나 윤 아시아담당 선임연구원은 6일 “북한의 기고문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휴먼라이츠워치는 전 세계 100개 이상 국가에서 활동하는 가치 기반의 독립적인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 북한 외무성은 휴먼라이츠워치가 언론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북한 수준의 인권 유린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발언을 한 데 반발하며 이 단체가 미국의 꼭두각시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미국이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드론, 즉 무인 항공기를 동원해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휴먼라이츠워치가 인권에 관심이 있다면 미국을 비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리나 윤 선임연구원은 “휴먼라이츠워치가 가장 많이 활동하는 국가 중 한 곳이 미국이며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행보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라고 지적했다.
리나 윤 연구원은 이어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 중 하나로 북한은 근거 없이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려고 하는 대신 (자국의) 끔찍한 인권 상황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당국은 카불 공항 인근에서 이슬람국가 아프간 지부의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170여 명이 숨지자 보복을 천명하며 공습을 감행했고, 현재 민간인 사망자 발생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단체의 존 시프턴 아시아인권옹호국장 역시 이날 “(휴먼라이츠워치에 대한 북한의) 고발은 완전히 무지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프턴 국장은 “휴먼라이츠워치의 홈페이지와 언론 보도를 간단히 검색만 해봐도 우리가 매일 전 세계 수십개의 국가들에 대해 보고하고 옹호하는데 크게 관여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이 단체는 아프간의 인권 유린 문제를 1980년대 초반부터 다뤄왔다고 설명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앞서 여러 차례 기고문을 통해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한 바 있다.
실제 이 단체는 지난 2일 기고문에서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 장기화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자원을 구실로 젊은이들을 강제 노역에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또 앞서 지난 7월 중국 정부가 최소 1천170여명의 탈북자를 구금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면 이들이 강제 북송될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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