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10개월 만에 중국에서 의약품 수입을 재개했다고 VOA가 25일 전했다.
24일 중국 ‘해관총서’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중국에서 의약품과 관련 제품 총 300만 6,662 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북한이 중국에서 의약품을 수입한 건 지난해 9월 73만 9,060달러 어치를 수입한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의약품 수입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020년 1월의 4천 235만 1,562 달러에 비하면 7%에 불과하다. 하지만, 1년 전인 지난해 7월의 225만 9,063 달러와 비교하면 33% 늘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7월 북한의 대중 수입은 1,680만 2,000달러로, 전달에 비해 449만 2,000달러가 늘어났다. 특히 의약품이 수입 증가액의 67%를 차지해 주목된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의약품은 대부분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랴오닝성에서 수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액의 절반에 달하는 150만 달러 어치가 소매 판매용인 알약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교수는 북한이 수입한 의약품에 코로나 백신이 포함돼 있지 않은데 주목했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의약품 수입 증가와 관련해 두드러진 점은 없다며, 하지만 북한의 전반적인 수입 품목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밖에 북한은 지난달 옥수수 녹말과 액상과당, 인조꿀과 카라멜류 시럽, 설탕, 설탕이 포함된 제과류, 절인 감자, 보존식, 주류 등 식품류를 13만 4,695 달러어치 수입했다. 비타민도 24만 달러 어치 수입했다.
한편,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전력과 실리콘이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맥주도 39만 6,000달러 어치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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