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의원과 토사구팽(兎死狗烹) 고사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인제 의원과 토사구팽(兎死狗烹) 고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유민주연합의 이인제 전 총재권한대행이 7월 9일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를 제외한 전 당직자 일괄사퇴로 말미암아 자민련에서의 위치를 잃게 되자, 인구에 회자되는 말이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고사성어 입니다.

토사구팽(兎死狗烹)이란 말을 한 자씩 풀어보면 兎:토끼 토. 死:죽을 사. 狗:개 구. 烹:삶을 팽이 되어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삶아 먹힌다"는 뜻입니다. 즉 "쓸모가 있을 때는 긴요하게 쓰이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헌신짝처럼 버려진다"는 말입니다.

전에 김영삼 대통령 시절, YS와 합당한 JP가 당권 및 공청권 지분을 확보한다 해도 결국은 YS가 JP를 '토사구팽'할 것이라고 하여 당시에 유행했던 말이기도 합니다.

또한 3공화국 때 정계에 본격 투신, 5.6.7.8.9.13.14대의 7선 의원을 지냈고 여소야대 정국이었던 13대 국회 전반기(88~90년)에 국회의장을 역임한 김재순(金在淳) 전 국회의장이 1990년 '3당합당' 이후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으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집권한 뒤인 1993년 '역사 바로세우기'를 실시하며 정치권물갈이에 나서자 '토사구팽(兎死狗烹)" 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관련고사는 사기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으로, 이를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초(楚)의 항우(項羽)를 무찌르고 천하를 통일 한 유방(劉邦)의 한(漢)나라에 가장 공로가 많은 한신(韓信)은 처음에 공로를 인정받아 초왕(楚王)의 자리에 봉해졌는데, 유방의 입장에서는 항우가 사라진 뒤에 한군(漢軍)의 총사령관이었던 한신의 힘이 두렵기만 합니다. 한신의 힘이 황제를 능가할 정도로 두렵게 느낀 유방은 결국 한신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기 시작합니다.

그 때 마침 항우의 부하이면서 유방을 괴롭혔던 종리매(鐘離昧)라는 장수가 옛 친구였던 한신에게 의탁하고 있었는데, 이를 빌미로 유방은 한신에게 종리매를 체포해서 들어오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그후 초왕의 자리에서 회음의 제후로 강등을 시키자 고민을 하던 한신은 결국 부하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의심스러우면서도 자결한 종리매의 머리를 들고 유방에게 갔는데, 유방은 곧바로 한신을 포박하여 처형(處刑)을 시키게 됩니다. 바로 이때 한신은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말합니다.

"과연 사람의 말과 같구나. 교활한 토끼가 죽으니 좋은 개는 삶겨지고, 높이 날던 새가 사라지니 좋은 활도 저장되고, 적국이 깨어지니 지략있는 신하도 죽는구나! 천하가 이미 정해졌으니 나도 진실로 삶겨짐이 당연하구나! "

(果若人言. 狡兎死 良狗烹, 高鳥盡 良弓藏, 敵國破 謀臣亡. 天下已定 我固當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