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EMP 무기 개발 완료"
"북한, EMP 무기 개발 완료"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1.06.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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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자문단체 “러시아 기술 유입”

북한이 이미 전자기파를 활용한 무기를 완성했다고 미 의회 자문단체가 밝혔다. 핵 폭발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는 적의 지휘통제체계와 방공망을 무력화시키는 무기이다.

15일 VOA애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 러시아 분석관을 지낸 피터 빈센트 프라이 박사는 “서구 사회는 북한의 기만술 등으로 인해 북한의 전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북한은 이미 초강력 EMP탄과 대포 개발을 완료했다”고 평가했다.

미 의회자문단체인 ‘국가-국토안보에 대한 EMP 태스크포스’ 사무총장인 프라이 박사는 최근 공개한 북한의 전자기파(EMP)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러시아, 중국, 한국 등의 신뢰할 만한 정보소식통들 모두 이 같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MP탄이란 고출력의 전자기파를 순간적으로 발생시켜 폭발과 동시에 적의 지휘통제체계와 방공망을 무력화시키는 무기로, 크게 핵폭발을 이용하는 방식(NEMP)과 핵폭발 없이 사용하는 재래식 방식(NNEMP)으로 나뉜다.

국방부도 지난 2019년 국방중기계획에서 EMP탄 배치를 공표하고 핵폭발을 이용하지 않는 방식(NNEMP)의 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프라이 박사는 “북한은 이미 핵분열 방식(NEMP) EMP 계열 중에서도 러시아 기술을 차용한 초강력 EMP 무기(Super EMP Weapons) 역량을 확보했다”고 보고서에 명시했다.

초강력 EMP탄은 잠재적으로 미터 당 100kV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는 무기로, 미군 시설이 EMP공격을 견딜 수 있는 기준인 미터 당 50 kV를 초과한다고 프라이 박사는 설명했다.

특히 보고서는 러시아의 초강력 EMP탄 개발에 깊이 관여했던 2명의 장성이 2004년 미 의회가 발족한 ‘EMP 위원회’에 증언한 내용을 인용하면서, “관련 기술이 북한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EMP위원회는 미 의회가 적성국의 EMP 공격 역량과 방어 전략을 평가하기 위해 발족한 조직으로, 프라이 박사도 위원회 일원으로서 조사에 참여했다.

보고서는 당시 두 러시아 장성들은 EMP 위원회에 “북한이 수년 안에 무기체계를 완성할 가능성이 높으며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장성이 “러시아는 공개적으로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을 지지할 수는 없지만, 사적으로는 그와 같은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할 것”이라고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미군 고위 당국자가 최근 북한의 미사일 고도화 속도가 위협적으로 빠르다고 밝힌 가운데, 미사일 전문가들은 외국 과학자 등 외부 도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프라이 박사는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2006년에 1~2 kt, 2009년과 2013년에 6~9kt의 저위력을 폭발을 야기한 정황은 아주 낮은 폭발력이 필요한 초강력 EMP 무기 실험 내용과 상당히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낮은 폭발력 때문에 주시하지 않았지만, 초강력 EMP 폭탄은 광자와 전자의 탄성 산란을 야기하는 ‘감마선’을 발산하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프라이 박사는 분석했다.

또 보고서는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북 핵 4자 회담, 6자회담 등에 관여했던 마이클 던 미 공군 중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당시 “북한 측은 핵 폭탄보다 더 큰 무기를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던 공군 중장이 그 이후 북한이 언급한 무기에 대해서 당시 중국과 러시아 관리로부터 초강력 EMP탄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워싱턴에 직보했다”고 언급했다.

프라이 박사는 또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이 발사한 금성 3호, 금성 4호 위성이 구소련이 냉전시절 기획한 기밀 무기 ‘부분궤도 폭격체계’(FOBS)의 궤도와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동창리 발사장에서 실시한 시험을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적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부분궤도 폭격체계(FOBS)는 일단 저고도로 발사한 뒤 지구를 완전히 한바퀴 돌아 궤도 이동형 역추진 로켓을 이용해 목표를 향해 강하하는 방식으로, 현재 미국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조기경보체계가 없다.

프라이 박사는 북한이 잠재적으로 부분궤도 폭격체계를 활용해 초강력 EMP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프라이 박사는 “북한은 핵 폭발을 이용하지 않는 EMP무기체계 (NNEMP) 기술도 확보했다”며, “ EMP 대포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확보한 EMP 대포는 한국의 수도인 서울을 향하는 항공기의 운용을 제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또 2010년 12월, 2011년, 2012년에 발생한 대규모 한국 내 통신 장애는 재래식 EMP 무기 체계의 공격이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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