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성공하면 한국, 실패하면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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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성공하면 한국, 실패하면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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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국민들, 남북한 비교하며 저항 독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민주화 운동가들이 자국의 미래를 남북한 상황과 비교하며 국민들에게 지속적인 투쟁을 호소하고 있다고 VOA가 8일 전했다.

프랑스 AFP는 최근 4일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맞서 투쟁하다 살해되는 시인들이 늘고 있다며 최근 군경에 끌려간 뒤 숨진 켓 띠 시인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독재자들은 머리를 겨누지만, 혁명은 심장에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내용의 시로 잘 알려진 켓 띠 시인이 체포 전 시민들에게 “우리가 패배하면 북한, 승리하면 한국”이 될 것이란 글을 올리며 군부독재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 것을 호소했다는 것이다.

미얀마 시민들과 민주화 운동가들 사이에서 이렇게 남북한과 미얀마의 미래를 비교하며 군부 쿠데타와 유혈진압에 저항할 것을 독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인권운동가인 마웅 자니 씨가 트위터에 “우리가 (민주화 투쟁에) 성공하면 한국이 될 수 있고, 실패하면 또 다른 북한이 될 것”이라며 저항을 호소한 바 있다.

이후 미얀마인들은 “북한 같은 나라가 절대 될 수 없다”, “북한 같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미얀마의 북한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글을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리고 있다.

VOA 버마어 서비스는 7일 미얀마 국민들이 현 상황을 남북한과 자주 비교하고 있다며, 가장 최근인 지난 4일 미얀마 군부가 외국산 치약과 비누 등의 수입을 일시 금지하자 페이스북 등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에는 ‘북한의 친애하는 김정은이냐?”는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 본부를 둔 ‘버마계 미국인 민주주의 동맹’(BADA)의 우 연 탄 의장은 미얀마의 미래가 남북한의 현실처럼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에 미얀마인들이 남북한을 자주 인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한의 현 상황은 미얀마에 가능한 두 가지 완벽한 사례로, 군부독재에 맞선 투쟁에서 패배하면 북한 같은 가난한 전체주의 국가가 될 것이며, 거기에는 희망도 미래도, 아무것도 없을 것이란 것이다.

우 연 탄 의장은 한국인들이 과거 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화 투쟁에 나섰던 상황이 지금의 미얀마와 비슷하다며, 미얀마인들이 바라는 것은 한국인들처럼 투쟁에서 승리해 한국처럼 번영하는 나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남북한의 상황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한국전쟁 70주년 연설에서 “남북 간 체제경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고 표현할 정도로 삶의 질을 비교하기 힘든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 GDP는 2019년 기준 한국의 54분의 1 수준, 1인당 국민총소득 GNI는 27분의 1, 대외무역은 32억 달러로 1조 456억 달러에 달하는 한국의 0.3%에 불과하다.

또 남북한의 발전 전력량은 23배 격차, 해외여행의 경우 연인원으로 한국인 2,800만 명이 2019년 한 해 동안 해외로 출국한 반면 북한은 극소수 엘리트 외에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주민이 거의 없을 정도로 폐쇄된 사회에 살고 있다고 유엔과 민간 보고서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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