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에 관한 한 아닌 건 아닌 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나라를 지키는 군 장병들이 맞을 백신을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우리 대통령이 미국까지 가서 얻어 오는 것이 자랑해야 할 일인가?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지”라고 꼬집었다.
권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그런데도 정부와 여당은 방미 성과를 자랑하기에 급급하고, 야당 정치인 중에도 자기가 역할을 한 것처럼 공치사하는 분도 있다”며 “과거에 백신 접종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떠들던 전문가란 양반들도 방송에 나와서 앞뒤 다른 얘기를 한다”고 한탄했다.
권 시장은 “우리나라 백신 방역은 두 가지 문제에 봉착해 있는데 하나는 수급 부족이고 다른 하나는 국민적 불신”이라며 “두 가지 모두 정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백신 수급이 늦었고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는 것이다.
권 시장은 “1차 접종을 한동안 중단할 만큼 접종 전선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는데도 방역 당국은 문제가 없이 잘되고 있다고만 하니 국민은 납득할 수 없다”며 “정부에 대한 불신이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과 거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제부터라도 정직하게 국민들에게 다가갔으면 한다”며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부족한 것은 부족했다고 인정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발전도 있고 국민의 신뢰도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정부가 목표로 하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은 불가능하지 않고 더 앞당길 수도 있다”며 “관건은 역시 백신 수급과 국민적 신뢰로 우리 모두 여기에 올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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