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80) 전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일본 극우 성향의 언론인 산케이 신문의 취재에 응해, 연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간의 협의 정체에 대해 “문제 해결은 차기 정권에서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임기 약 1년 정도 남은 문재인 정권아래에서는 진전이 곤란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신문이 2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김종인씨는 여야를 횡단하고, 주요 선거에서 당 주요 요직을 지냈으며, 박근혜, 문재인 두 대통령 정권 탈환에 공헌을 했다면서 ”킹 메이커“의 별침을 갖고 있다면서, 지난해 봄 총선거에서 ‘국민의 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참패한 것을 두고, 기간 한정으로 당의 수장으로 취임, 지난달 서울 부산 시장 선거에서 야당을 승리로 이끈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어 “김종인”씨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에 대해 정권 탈취 후 “(향후) 20년 집권을 유지하겠다 등과 같은 오만한 발언이 눈에 띄었다”고 비판했다고 전하고, 지난 두 시장 선겅에서 여당 패인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이 시민에게 있어 불쾌한 정책을 반복했다”고 김씨가 말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또 현 정권 아래에서는 일본과의 역사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에 대해 “양국 모두 자국의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미국과 중국 대립 등을 고려 “국제환경에 변화가 있어, 한일의 이해관계도 변화했다. 그것들을 모두 재검토하면, 양국의 최대공약수로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점을 계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어 산케이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차기 대선과 관련, 김 씨는 “6, 7월경 선거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내가 이야기 할 것은 없다”고 말하는데 그쳤다.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여론 조사에서) 사장 앞서가고 있지만, 본인이 태도를 밝히지 않았다. 두고 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산케이 보도에 따르면, 여야 후보 예정자들이 김씨의 연쇄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정말 훌륭한 후보가 나와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 모든 것을 던져 도울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으면 (참모역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신문은 기사 마지막 부분에 김종인씨의 학력, 경력 등을 소개했다. 소개 내용을 보면, 김종인은 1940년 서울 출생으로, 대학 교수 등을 거쳐 국회의원 5대 박정희 대통령의 브레인을 맡은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조언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명박 정권의 지지율이 침체된 2012년에는 여당 영수의 박근혜씨 밑에서 선거 대책을 주도, 총선에서 승리했고, 그해 대통령 선거에서 박씨 당선으로 연결시켰다. 한편 2016년에는 좌파계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대표로부터 초청되어 잠정 톱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해 총선거에서 승리, 자년 봄부터 올해 4월까지 야당 ‘국민의 힘’(취임시에는 미래통합당)의 비상대책 위원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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