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ICT 기술로 돼지 기르는 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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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ICT 기술로 돼지 기르는 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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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로 궁지 몰리자 전통사업에 눈 돌려

미국의 제재로 궁지에 몰린 화웨이가 양돈 등 전통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22일 전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 상무부의 거래 제한 명단에 오른 뒤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분야에서 큰 손실을 봤다.

웨이퍼 등 반도체 부품의 공급이 중단되면서 스마트폰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자구책으로 전통 사업을 모색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최근 디지털화·스마트화·무인화에 기반을 둔 첨단 양돈 기술을 내놓았다.

지난 15일 중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기기시각(机器視覺) 총재 돤아이궈(段愛國)는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화웨이가 ‘스마트 양돈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양돈 기술에는 계기판 모니터링, 빅데이터 분석, 디지털 관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식별·예측·결정 등의 기능이 포함된다.

표준화·프로그래밍을 통한 토탈 감지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로봇이 축사를 돌아다니며 돼지의 상태를 점검하거나 원격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지난해 10월 화웨이는 ‘농목 디지털 스마트 생태발전포럼’에서 ‘5G가 이끌고 AI가 적용된 현대 양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래 양돈의 핵심요소는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사람이 관리하던 것을 디지털화하면 AI 기술을 운용해 더 많은 과학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 양돈을 표준화하고 프로그래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는 예전부터 양돈에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2019년 8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자신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 양돈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창업자 딩레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징둥공사(京東公司)의 창업자 류창둥도 오래전에 양돈업에 뛰어들었다.

화웨이의 양돈계획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의 관심이 쏠렸다.

후난의 한 네티즌은 “스마트 기술이 돼지를 키운다?”라며 놀라워했고 허베이 탕산 네티즌은 “알고 보니 화웨이는 휴대전화가 주요 사업이 아니었다”고 풍자했다.

상하이 네티즌은 이렇게 많은 ICT 기업들이 양돈 사업에 뛰어든 것에 대해 “양돈농가는 조만간 돼지를 팔 수 없게 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런정페이는 지난 9일 산시 타이위안에서 열린 스마트 광산 혁신 실험실 현판식 행사에서 “지난해 미국의 제재 이후 화웨이는 ‘난니완(南泥灣)’ 자구책을 펼쳤다”고 밝혔다.

난니완이라는 명칭은 중국 산시성의 혁명 성지 이름을 딴 것이다.

그는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의지하지 않고도 살아남을 수 있다”며 “석탄·철강·음악·스마트스크린·PC·태블릿 등 분야에서 모두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신증권 애널리스트 왕젠(王劍)은 이에 대해 “석탄·철강·음악 등 전통산업은 성장기에는 규모가 작아 화웨이에 큰 도움이 안 된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스마트스크린·PC·태블릿 등 제품 역시 웨이퍼를 공급받아야 한다”며 “미국이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기업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수 없어서 이런 산업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웨이의 본업이 와해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업을 찾지 못하면 서서히 도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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