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12월 미국의 요청에 따라 체포되어 3년 가까이 캐나다에 구금되어 있는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Huawei)'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 49)이르면 24일(현지시간) 석방되어 25일 중 중국으로 귀국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영국의 B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 뉴욕 연방법원은 24일 미국 법무부와 중국 화웨이 부회장 겸 CFO인 멍완저우에 대한 사법 거래가 이뤄졌음을 인정해 캐나다 당국이 그녀를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미 법무부와 멍완저우 CFO측 간 합의 내용이 공개 내용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2022년 12월까지 멍완저우에 대한 기소를 연기하고, 그녀가 특정 조건들을 지킬 경우 체포 2022년 12월 멍완저우 사건을 기각하기로 돼 있었다.
이번 결정으로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신병 요구가 취하됐고, 캐나다 법원은 멍완저우의 석방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미 법무부는 멍완저우가 ‘책임을 인정했다“며 기소 효력을 정지한 이유를 설명했다.
멍완저우는 중국 인민해방군(PLA)출신이자 1987년에 화웨이기술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 Ren Zhengfei)의 딸로 이민해방군에서 9년간 복무했었고 중국 공산당 당원이다. 중국은 멍완저우의 귀국 요구를 거듭해 미-중 갈등의 한 요인으로도 작용해왔다. 멍완저우는 캐나다에서 온라인으로 출두한 이날 뉴욕 연방법원의 증언에서도 ‘무죄’를 주장했다.
멍완저우의 석방과 관련, 미국의 뉴욕타임스(NYT) 인터넷 판은 “바이든 행정부는 회유적인 대중 접근의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또 AP통신은 “이번 합의가 멍완저우의 중국 귀국길을 열어주고, 그동안 미-중 관계를 악화시켰던 사건을 마무리 짓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멍완저우는 2018년 12월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서부 밴쿠버의 공항에서 체포됐다. 미국은 ‘멍완저우’가 HSBC은행에 ‘스카이콤’이라는 기업과 ‘화웨이’ 간 관계를 속이면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하게 했다는 혐의이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은행에 거짓 설명을 했다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19년 1월 기소됐다. 그 후, 보석되어 캐나다의 재판소는 신병을 미국에 이송해야 할지를 심리. 판결의 선고가 10월 21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멍완저우의 구속을 캐나다에 요청한 것은 당시의 트럼프 미 행정부이다.
미국의 법률로 멍완저우를 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따라서 중국과의 대립이 깊어졌다.
한편, 캐나다 당국이 멍완저우를 구속한 직후, 중국 당국은 국가 비밀을 알아낸 죄 등으로 중국에 체재하고 있던 캐나다인 2명을 체포했다, 멍완저우를 구속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보는 캐나다 정부를 말려들게 하면서 외교 문제로 발전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이번 합의는 멍완저우 개인에 국한되는 것이며, 화웨이기술 자체에 대한 재판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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