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선, 우라늄 농축 부품 공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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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강선, 우라늄 농축 부품 공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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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전 사무차장 “농축 용도로는 기반시설 부족”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차장을 지낸 핵 전문가가 우라늄 농축시설 의혹이 제기된 평양 인근의 강선 시설에 대해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부품 제조 공장일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고 VOA가 19일 전했다.

북한의 ‘강선’ 지역은 북한이 비밀리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영 중인 곳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온 곳이.

특히 미국의 일부 핵 전문가들은 미 정보당국 관계자가 ‘강선’이라는 지역 인근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는 발언을 한 점과 위성사진을 통해 이 일대 관련 정황이 드러났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 같은 추론을 내놨다.

지난달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강선에 대해 “현재 더 많은 분석을 통해 그곳이 핵 활동과 연관된 지역으로 본다”고 말하면서 이 같은 추정에 더 힘이 실렸다.

그러나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18일 이 시설이 우라늄 농축시설이 아니라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부품 제조 공장이라는 주장을 제시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이날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새로운 증거들은 강선이 우라늄 농축시설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위성사진 등을 토대로 볼 때 “이 시설은 북한이나 다른 나라의 우라늄 농축 지원시설이 갖추고 있는 기반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보여 (우라늄 농축시설이라는) 결론에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3년 강선 시설이 지어질 당시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해당 건물이 한 개 층 이상으로 만들어졌고, 또 2층의 경우 무거운 장비를 올릴 수 있는 콘크리트 바닥으로 돼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이는 원심분리기가 위치하는 데 있어 일반적이지 않은 구성”이라고, 하이노넨 연구원은 밝혔다.

통상 지진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콘크리트 패트 위에 자리잡는 원심분리기는 매우 무겁기 때문에 2층에 설치가 불가능하고, 1층에 설치한다고 해도 두꺼운 천장 아래에 두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것이

아울러 강선 시설의 경우 에어컨 장비가 포착되지 않았다며, 이 역시 우라늄 원심분리기를 운용하는 데 있어 흔치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 밖에 하이노넨 연구원은 (강선에)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목격되는 원심분리기와 관련 장비의 필수 작업장이나 노후화된 원심분리기의 제거 장치, 우라늄 관련 물질을 운송할 수 있는 기계 등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시설의 형태가 북한 영변의 농축 시설이나 파키스탄의 카후타 시설 등과 차이를 보인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하이노넨 연구원은 강선의 시설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무엇보다 건물의 형태 등은 원심분리기 부품을 만들거나 관련 장비를 시험하기에 적합해 보인다면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수천 개의 원심분리기 지원 시설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아울러 원심분리기의 수명이 10~20년이라는 점은 매년 5~10%의 원심분리기가 교체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북한이 이런 목적으로 강선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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