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자의 필리핀 전국여행 - 레가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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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상류층과 유럽인들이 즐겨찾는 최고의 휴양지이자 신혼여행지와 가족여행지 알바이군의 레가스피
산도 있고 고래상어도 있는 레가스피 @뉴스타운 최신 기자
산도 있고 고래상어도 있는 레가스피 @뉴스타운 최신 기자

(필리핀 마닐라) 최신 특파원 = 필리핀의 섬은 모두 7,107개로, 잘 알려진 보라카이나 세부, 보홀 같은 곳을 빼고도 수없이 많은 섬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감추고 있다.

곳곳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아름다운 해변과 산과 강, 그리고 오랜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수많은 유적들이 세계 관광객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섬나라 필리핀은 매력적인 나라이다.

신혼여행지와 가족여행지로 가장 인기 있는 곳 레가스피

몇해전 외신을 통해 필리핀 마욘 화산의 분출이 국제적으로 알려지면서 마욘화산을 직접 보기 위해 레가스피를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도 부쩍 많아졌다.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마욘 화산 @뉴스타운 최신 기자

현재는 마닐라 공항에서 루손섬 남쪽 레가스피 공항까지는 한시간 정도면 도착할수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지연되는 비콜 국제공항의 공사가 완공되면 국제선 직항편도 운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콜 국제공항 공사 현황판 @뉴스타운 최신 기자
기자가 촬영했던 2019년 2월의 비콜국제공항 공사현장(활주로 터닦기와 관제탑이 올라가고 있다. @뉴스타운 최신 기자

 

필리핀 재벌들의 휴양지로 많이 알려진 레가스피는 필리핀 남동부 알바이군의 행정 중심지다.

원래 레가스피의 이름은 알바이(Albay)였지만 스페인의 탐험가이자 초대 필리핀 총독이었던 미구엘 로페스 데 레가스피 장군의 이름을 따서 바꿨다.

웅장한 자태를 뿜어내는 마욘화산 @뉴스타운 최신 기자

세계 여러 나라들의 화산을 많이 보아왔지만 대부분이 휴화산이나 소규모 활화산이였기에 그냥 구경꺼리 정도였는데 첫눈에 본 마욘화산, 그 규모의 장엄함과 아름다움은 신의 영역같이 보였다.

마욘은 ‘아름다움’을 뜻하는 이 지방 토속어(비콜어)인 ‘마가욘(magayon)’에서 따왔다.  활화산인 마욘화산은 1815년 대폭발을 일으킨 이후 15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폭발을 일으켰다. 

1993년에는 2개월 동안이나 폭발이 지속되며 77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2006년에는 화산 폭발과 함께 태풍이 불어 닥치며 산사태로 1000여명이 죽고 인근 카그사와가 완전히 파괴 되었다.

슬픈 사연을 간직한  카그사와 유적지 @뉴스타운 최신 기자

레가스피 시내 어디에서도 마욘화산을 볼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화산의 모습이 가장 도드라지게 보이는 곳이 카그사와 유적지 인근이다.

1814년 마욘화산이 폭발했을 당시, 이곳에 있던 교회는 용암에 무너지고 가장 높이 솟아 있던 종탑만 남았다. 그 종탑이 카그사와 유적지이다. 카그사와 종탑과 성벽은 마욘화산의 매끄러운 능선 초록 평원의 풍광과 마주하고 있다. 유적지는 불모의 땅에 솟아 있는 추모탑처럼 애잔하고 한편으로 성벽의 절묘한 곡선이 화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리그논 힐 관광 안내판 @뉴스타운 최신 기자

마욘화산과 레가스피 시내 전경을 한번에 보고 싶다면 리그논 힐에 올라가면 된다. 레가스피 시내는 물론 레가스피공항에서 비행기가 떠가는 모습까지 손에 잡힐 듯 펼쳐진다. 

리그논 힐 @뉴스타운 최신 기자

마욘화산 밑에 산 후안 바티스타 교회는 꼭 들러보아야 할 필수 유적지다.

19세기 식민지풍 건축양식의 바티스타 교회는 필리핀에서 찾아보기 힘든 석공들의 개인적인 표시가 새겨져 있다.

레가스피의 또 다른 유적지 중 하나인 다라가 성당은 유럽의 화려한 성당과는 다르지만 오래된 시간을 견딘 만큼 소박하고도 고즈넉한 멋이 있다. 다라가 성당은 1772년 프란체스코 수도회가 지은 성당이다.

다라가 성당 @뉴스타운 최신 기자

성당 곳곳에는 성모마리아의 성상(聖像)이 세워져 있다.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호세라는 수도사가 홍수와 재난 속에서 성모 마리아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 것을 계기로 지은 성당이라고 한다.

레가스피에서 만날수 있는 고래상어 @뉴스타운 최신 기자

레가스피의 바다는 명품이다. 눈부신 태양과 함께 코발트색 블루가 펼쳐지면 저절로 탄성이 인다.

이 아름다운 바다에 세워진 미시비스 베이 리조트는 필리핀 3대 리조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러나 그만큼 비싼곳이기도 하다.

저렴한 필리핀 여행에 익숙해진 여행자는 하룻밤 숙박비에 기절할지도 모른다.

가장 저렴한 객실도 15만원이 넘는데다. 100만원대에 버금가는 이곳은 진정한 필리핀 상류층들이 아니라면 그저 바라보는것으로 만족해야한다.

알바이의 카그라라이 섬에 위치한 열대 휴양지인 미시비스 베이는 레가스피 공항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으며 숙소는 야외 수영장, 스파와 전용 해변을 보유하고 있다.

숙박객들은 ATV나 자전거를 대여하여 주변의 자연환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또한 패러세일링, 윈드서핑과 다이빙을 비롯하여 다양한 수상 스포츠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풍부한 해산물과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은 여행객들에게 여행의 기쁨을 배가 시켜준다. 특히 석양이 질 무렵 마욘화산을 바라보면서 언덕에서 마신 칵테일 한잔과 밤하늘에 빛나는 달빛은 지금도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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