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준비와 관련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셉 버뮤데즈 선임연구원과 빅터 차 한국 석좌가 밝혔다.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5일 신포 일대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9일 촬영 사진과 비교해 주변 차량들과 장비들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특히 신포급 실험용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SSBA)과 수중 시험대 바지선이 정박한 부두에 있던 기중기와 트레일러, 차량의 모습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당시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를 건설 장비의 일부이거나 미사일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트레일러일 것으로 추정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주변 차량과 트레일러의 이동이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활동으로 볼 수 있지만 당 창건일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지난 한달 새 변화를 보인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위성사진에서 발견된 변화만으로는 SLBM 시험 발사 준비에 대한 확실한 증거로 볼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 선거 전 도발 수위를 높였던 북한의 관행으로 봤을 때 올해 당 창건일이나 그 시기를 전후해 SL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달 23일 한국 KBS 방송은 미 정보당국이 정찰위성을 통해 처음으로 신포에서 북한의SLBM과 수중 발사대를 포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고서는 지난달에 이어 최근 사진에서도 상공에서 신포급 잠수함 관찰을 막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천막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이어 신포 조선소와 인접한 마양도 기지에서는 신포급 잠수함이나 최신 미사일과 관련한 특별한 활동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양도 기지는 SLBM 잠수함용 지하시설이 건설 중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곳이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코로나 19에 이은 태풍으로 지도력에 위기를 겪는 김정은이 당 창건일 열병식에서 대내외 과시용으로 SLBM과 같은 무기체계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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