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학을 전격 연기했다고 데일리NK가 2일 보도했다.
매체의 북한 내부 소식통은 1일 “전날(8월 31일) 오후 3시경 내각 교육성에서 전국의 도(道) 교육부들에 개학을 10일 정도 연기한다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며 “학생들은 오후 5~8시 사이에 연락망을 통해 개학 연기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당초 1일 개학 방침을 세우고 전날인 8월 31일 예정대로 예비등교를 진행했다. 앞서 먼저 개학한 평양 중앙대학들을 제외하고 전국의 소학교(초등학교)와 초·고급중학교(중·고등학교), 지방 대학에서 예비등교가 진행됐는데 당시 발열을 이유로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이 여럿 발생해 당일 오후 긴급하게 개학을 연기한다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전국 예비등교 당시 학교에 나온 학생 중 37.4℃ 이상 발열 증세를 보인 이는 없었으나, 자진해서 등교 안 한 학생들이 여러 명 있어 일단 전국 지방 대학과 학교, 유치원을 열흘 정도 연기하면서 교원들이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재확인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경 연선의 악성비루스(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되는 상태에서 도 방역위원회가 내려보낸 요강대로 학교 실내외 방역 조치를 잘하지 못한 학교들이 많았다”면서 북한 당국의 위생방역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학교들이 발생한 점 역시 개학을 연기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추후 개학은 북한 국가 공휴일인 정권수립일(9·9절) 다음날인 이달 10일에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9·9절 다음날 진행하는 선서를 계기로 해서 개학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현재로서는 10일 개학하면서 첫 시간에 선서한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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