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신아 물렀거라순천낙안읍성의 굿판 모습 | ||
몸 아픈 것도 조상 탓, 남편 바람기는 시조부모 저주 탓, 아들 공부 안하는 것은 조상 산소 나쁜 기운 탓, 등등의 ‘조상탓 협박성 예언’으로 자신만의 ‘신점’을 빙자해, 수십명으로부터 5천만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거액을 뜯어낸 무자격 점쟁이가 순천지방검찰청에 고발당했다.
전남 순천시에서 찻집을 운영하는 피고발인 김모(50세) 여인은 그녀와 그녀 여동생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찻집을 찾은 손님들에게 용한 역술인과 신기들인 예언자를 자처하며 무자격으로 ‘신과 인간의 중개자’ 역할을 3년여전부터 시작했다.
그녀는 2006년 1월 31일 찻집을 찾은 최모(54세)에게 “당뇨합병증으로 돌아가신 당신 아버지가 나의 몸을 가렵게 한다, 당신 목과 무릎이 아픈 원인을 내몸을 통해 알았다”면서, "땅속 아버지 불편함이 아들의 목을 짓누르고 무릎을 아프게 하는데, 중개자인 자신의 몸이 가려워서 알 수 있다."며 사후세계와 인간사회를 동시에 내다볼 수 있다는 ‘자신만의 신령스럼’을 강조했다.
이어 “만약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최씨 부부는 반드시 이혼한다 ▲부부 사업운과 재물운이 동시에 내리막길로 추락한다”면서 경기도 파주에 있는 최씨 부친 산소에 가서 혼을 달래줘야 되겠다고 강요하고 최씨부부에게서 377만원을 받아간 것으로 제보됐다.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목과 무릎이 낫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김씨의 예언이 전혀 적중하지 않음을 간파했다는 최씨는 고발장을 통해 “전형적인 역술인 사칭 사기꾼이 분명하다”며 검찰에서 철저하게 수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다른 피해자라는 강모(45세)주부는 “올케의 바람기, 언니 부부의 갈등, 남편의 목공사업 불황으로 당신이 답답해 죽을 지경이지 내 말이 맞지”라면서 “부처님법으로 조상들의 혼을 달래주면 만사가 형통된다”고 “김여인이 현혹했다”면서, “오빠부부 형통비용 140만원, 언니부부 형통비용 130만원, 남편 형통비용 130만원, 도합 400만원을 현금과 은행구좌 입금을 통해 그녀가 받아갔다”라고 주장했다.
▲ 조상님 조상님낙안읍성 장승조각 | ||
가족 만사 형통비용 4백만원에도 불구하고 “올케는 아예 가출, 언니부부 결국 이혼, 남편 사업불황 지속”으로 김씨를 만나기 전보다 더욱 가족상황이 악화됐다는 강씨는, “나 외에도 수십명이, ‘부처님법’을 들먹이고 후손입장에서 거부가 쉽지 않은 조상님 안부를 거론하는 등의 수법으로 접근해 온 김씨에게 많이들 당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발인 11명의 직업이, 보일러 가게 등 상가 운영, 우울증 동생을 둔 우애깊은 형, 신심깊은 아내를 둔 보통남편, 가난한 가정주부, 신기들린 남편을 둔 주부, 바람기 많은 남편을 둔 아내, 건강하지 못한 여동생을 둔 언니, 바람기 넘치는 올케를 둔 시누이, 액이 많은 시댁 산소를 둔 경상도 아주머니, 가난하고 주벽이 심한 남편을 둔 주부, 등등으로 어려운 사람들이어서 김씨의 사기수법은 더욱 무거운 중형으로 지탄받아야 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범죄의 속성상 드러난 죄상이 일부분임을 감안하면 김씨가 자행한 범죄는 순천지역과 경남 남부지방까지 전방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김씨의 불법의료행위, 채권확보를 위한 부동산 중개 행위 등 소위 돈이 될만한 곳에서 역술인을 사칭해 자행한 이권행위 역시, 법의 이름으로 철저히 응징되어야 할 것으로 11명의 고발인들과 30여명의 서명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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