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머니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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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머니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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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무한한 사랑

아침 일찍 시골에서 전화가 온다. 힘 없는 어머니의 목소리 ' 밥 먹었냐? ' 너무 간단한 말이었지만, 그 한 말씀에 모든 게 들어있는 것 같다.

부모 잘못 만나 자식 고생 시켰다면서 항상 미안해 하시는 어머니. 일찍이 아버지를 먼저 보내시고 홀로 남아 자식 커가는 모습만 바라보고 사시는 어머니.

너무 고생을 하셔서 요즘은 자꾸 허리가 아프시단다. 그래도 자식을 보면 뭘 못해 줘서 자꾸 부엌으로 발길이 옮겨진다. 사랑하는 자식 앞에서는 그 큰 몸집도 작아 보이는 이유는 뭘까.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그 많은 사랑을 아무 고마움 없이 지금까지 넙죽 받아온 자식들. 가끔 전화 한 통 하고, 용돈 보내주면 자식 노릇 다 했다고 생각하는 자식들.

어머니는 그냥 얼굴 한 번 보여달란다. 손주도 보고싶고, 내 자식도 보고싶고.

세월이 많이 흘렀다. 어머니는 늦은 나이에 재혼을 하신다. 아무 축복도 없는 쓸쓸한 결혼. 이후로 어머니는 자식들 앞에서 큰 소리 한 번 못 친다. 무슨 큰 죄를 지었다고.

그런데, 자식들은 어머니를 보면 화가 난다. 욕심일까.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서 한 없는 사랑을 보여주고, 베풀어 왔는데. 자식은 어머니의 작은 행복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어머니가 계속 자식만 바라봐 주기를 바래서인지 모른다.

어머니의 얼굴이 갑자기 보고싶어진다. 지금 전화 하면 반가워하시겠지. 늘 그러하셨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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