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만끽하는 삶의 깊이와 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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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만끽하는 삶의 깊이와 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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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의 '한마당'을 찾아서

 
   
  ^^^▲ 서울대공원 내에 자리 잡은 푸른 들판 '한마당' 전경
ⓒ 김유원 기자^^^
 
 

요즘 신도시의 동심원 안에는 중앙공원이란 이름의 넓은 녹지가 하나씩 조성돼 있습니다. 삭막한 도시환경에 노출된 시민들에게 공원이 필수조건으로 자리 잡았다는 얘기겠지요.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면 작으나 아름다운 공원이 의외로 많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멋들어진 벤치와 서대문 형무소의 붉은 담장이 운치 있는 독립문 공원, 가을이면 이곳만큼 나뭇잎 흩날리는 소리를 자세히 들을 수 있을까 싶은 삼청공원, 이맘때면 살살 불어대는 꽃 내음으로 나그네를 유혹하는 청담공원, 도서관을 안고 있어 책 향기 물씬 나는 과천 중앙공원.

 

 
   
  ^^^▲ 아빠와 아들 사이
ⓒ 김유원 기자^^^
 
 

 

 
   
  ^^^▲ 꽃단장한 아들 녀석
ⓒ 김유원 기자^^^
 
 

그렇다고 덩치 큰 공원들을 무시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저는 며칠 전 다섯 살배기 아들녀석의 성화에 못 이겨 아내와 함께 서울대공원을 찾았습니다. 물론 저의 비자발성엔 '큼지막함'과 '북적거림'이 전제돼 있었지요.

발견은 참으로 우연히 이뤄지는 모양입니다. 저는 이 날 서울대공원에서 '숨겨진' 푸른 들판(공식명칭은 한마당. 서울대공원 정문에서 왼쪽 방향으로 200m쯤 걸어 들어가다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보인다.)을 발견해내는 기쁨을 만끽했거든요. 아들녀석과 공도 차고 꽃시계와 꽃팔찌, 꽃귀걸이, 꽃목걸이도 만들고 말입니다.

소소한 삶의 추억을 만드는 데는 공원의 사이즈가 아무런 장애가 못 된다는 생각에 이러렀습니다. 그곳에 들어서면 나와 너의 간극이 크지 않음을 발견하지요. 지금처럼 삶이 힘겨울 때 공원으로의 여행을 떠나봄이 어떨까요? 재래시장만큼이나 인생살이에 힘을 보태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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