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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마리의 철새들이(migratory birds)한국에서 굶주림에 직면해 있다고 영국의 왕립 조류보호협회(RSPB)가 밝혔다고 ‘비비시(BBC)방송과 인디펜던트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동 협회는 토지개간 프로젝트가 아시아에서 북극의 번식지로 가는 도중에 새들이 이용하는 주요한 습지대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전북의 새만금 습지대에서의 새들의 먹이가 없어 수많은 철새들이 이동하는 도중 생존할 수 없으며, 이러한 습지대의 변화로 2 종류의 조류가 사라져갈 위험에 처해 있다고 협회는 말했다. 지금 세계에 남아 있는 작은 도요새와 청다리 도요새 어미가 1,000마리 이하로 알려지고 있다.
조류보호협회와 기타 야생보호 그룹은 커다란 갯벌이었던 새만금의 환경문제가 ‘세계 철새의 날(World Migratory Birds Day)에 세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새만금은 아시아에서 알라스카와 러시아로 이동하는 24,000km의 철새들의 여정 중 40만 마리의 철새들의 중요한 먹이 장소였다.
약 15년 전에 한국 정부는 해안 하구를 개발하고 논을 조성하기 위해 세계 최대의 개간사업 계획을 발표했으며, 1년 전에 33km에 달하는 방파제가 완성돼 바다가 막히게 됐다.
RSPB는 이 거대한 습지대가 바싹 마른 땅, 갑각류들의 서식지 등으로 교체돼 결과적으로 철새들이 굶주림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만금에서 잃은 것은 바로 세계 습지 서식지의 왕이라 할 보석 하나를 잃은 것이다”고 방파제가 새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 한 사라 도킨스(Sara Dawkins)는 말하고, “황해는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북극의 번식지로 가는 도중에 있는 대단히 중요한 중간체류지인 동시에 황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지역”이며, “새만금은 뉴질랜드에서 9일 동안 이동하는 중 중요한 먹이 보충지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를 타고 달리다가 연료가 떨어지면 중간 주유소에서 연료를 충전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새만금의 달라진 현실을 설명하면서, 그러나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방파제에 건설 중인 두 개의 작은 수문을 바다와 통하게 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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