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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장마 대책 세우셨습니까? ⓒ 김규환^^^ | ||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다. 장맛비! 해마다 거르지 않고 찾아오는 장마. 6월 하순에 이르면 본격 장마가 시작된다. 기억하기 힘들면 6. 25를 기준으로 삼으면 무리가 없다. 남부지방에 2~3일 이르게 찾아오고 차차 북상하여 중부지방과 북부지방까지 장마 영향권에 들면 오르락내리락 한다. 귀찮아도 우산을 매일 들고 다녀야 한다.
비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20여일 계속되는 장마 때는 후텁지근하다. 집안이 눅눅하고 온 몸이 끈적끈적하여 제 몸의 살갗이라도 부딪히고 싶지 않다. 그러니 이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머물러 있을 때는 어느 누구도 기분 좋은 사람 있을 까닭이 없다. 도시 직장인이든 농부든 피해 가는 법이 없으니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얼른 해를 맞이하겠다. 하루라도 빨리 장마가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더군다나 기나긴 우기(雨期) 동안 1년에 올 비의 절반 이상이 오니 물적 피해도 상상하기 힘들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마를 슬기롭게 지내는 방법, 지혜로운 살림꾼이 되는 방법이 없을까? 비 오기 전 옛 어른들이 비 설거지하듯 미리 대비하면 큰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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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수구 점검-흙, 비닐, 낙엽 제거. 미리 한 번 하고 비오던 중에 떠내려 올 수 있으므로 수시로 살펴야 합니다. ⓒ 김규환^^^ | ||
수채 구멍 살피고 축대 둘러보기
장마 때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의 양은 해마다 다소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1,000mm 이상이 내린다. 하루에 100mm 이상이 내리는 날도 흔하다. 건조한 봄철을 지나왔으므로 땅이 푸석푸석하므로 갑자기 늘어난 빗물에 흙과 담벼락이 붕괴되기 쉽다.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 웬만한 잡동사니를 포함하여 쓸어간다.
축대를 살펴서 안전에 이상이 없는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겠다. 농부들은 물꼬를 막고 비에 의존하여 물을 가뒀다가 언제라도 수문을 열어 물 뺄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밭 작물은 물이 고이지 않게 해야 한다.
다음으로 비닐과 낙엽, 흙이 수채 구멍을 막고 있어 호우(豪雨)가 내리면 물 빠짐이 되지 않아 논밭은 물론이고 가옥에까지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으니 집안 사방을 둘러보아 오물을 미리 제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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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주삶기, 식기 소독, 도마와 칼도 소독해 줘야 합니다. ⓒ 김규환^^^ | ||
식기 소독하기
특히 장마철에는 수인성(水因性) 질병이 창궐하는 시기다. 식기 다루는 게 귀찮은 일이니 자꾸 뒤로 미루다보면 가족의 건강에 적신호가 온다. 귀찮고 하찮아 보이는 일일수록 거르면 뒤탈을 감당하기 힘겹다. 사전 예방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이 때는 주방 도구를 한 번씩은 소독을 해줘야 한다. 칼, 도마, 그릇, 숟가락, 젓가락, 행주를 삶아서 균(菌)을 제거해주자. 햇볕이 잠시라도 나는 틈을 보아 햇볕에 말리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한 번 시작된 장마는 쉬 물러가지 않으니 끓는 물에 처리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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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내리면 봉숭아는 더 잘 크겠지만 이불은 눅눅해집니다. ⓒ 김규환^^^ | ||
이불 말리기
충분한 수면이 어려운 시기가 장마철이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뽀송뽀송한 이불이 그리워질 때니 마땅한 방법을 찾기 힘들 수도 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말려주는 게 원칙이겠으나 궁여지책(窮餘之策)으로 환기를 자주 시키고 가능하다면 이불은 일어나자마자 개지말고 30여 분 지난 후에 개는 게 좋다. 눅눅한 방안을 건조하게 하려면 가끔 보일러를 한 번 씩 가동해 습기를 제거해 주어야 하는데 그 때 이불도 방에 펴서 널면 곰팡이 냄새와 눅눅함을 다소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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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가 혼자서 열심히 담근 다음날 장모님께서 3통을 따로 담가 보내주셨습니다. 아내는 열무김치도 담갔습니다. 우리집 김치 부자입니다. 쌀만 넉넉하면 정말 부자되겠는데... ⓒ 김규환^^^ | ||
김치 담그기
먹는 것도 장마철에는 쉽지 않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김치도 긴 장마를 거치고 나면 ‘금치’가 되어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살이를 힘겹게 한다. 김치를 사다가 먹는 가정이 많이 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김치이므로 시기를 잘 골라 장마전선에 대비할 김치 담그기 행사를 한 번 벌여보면 어떨까?
이왕 시작한 김치 담그기라면 되도록 비 오지 않은 날이나 비가 갠 2~3일 후 수분이 많지 않은 단단한 배추와 열무를 다소 푸짐하게 사서 절여 뒀다가 식성에 맞춰 마련해 보자. 자칫 부족하기 쉬운 녹황색 채소 결핍으로 인한 영양결핍을 막을 수 있는 점, 알뜰한 살림을 할 수 있다는 점, 조금 수고를 해서 싸고 신선한 김치를 먹어 기분 좋고, 김치찌개든 김치전이든 푸짐하고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으니 기대효과는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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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정도면 장마 끝날 때까지 걱정 없습니다. 지져먹고 볶아먹고 찌개해 먹고 국끓여 먹고 아이들 씻어줘도 될 것 같지 않습니까? 아내가 먼저 장마 전에 김치 담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 김규환^^^ | ||
냉장고 청소
매일 같이 냉장고를 청소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최소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한 번 씩은 해주는 게 에너지 절약과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냉장고 내부는 적당한 양을 채우는 게 좋다. 시장 보는 걸 다소 삼가고 안에 있는 걸 먹어치우는 게 우선이겠다.
여름철에는 고기반찬은 조리를 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2~3일을 버티지 못한다. 햄이나 소시지 종류도 방치했다가는 쉬 상해 있는 경우를 자주 본다. 자칫 냉장고 믿고 몇날 며칠을 뒀다가 먹게 되면 후회 막급일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채소나 나물반찬, 김치 따위를 빼고는 냉장고에 있는 조리된 음식은 이틀 이내에 먹고 냉장고에 들어 있던 거라도 다시 먹을 때는 끓여서 먹는 습관을 들이자. 물은 상온에 두려면 끓인 후 바로 완전히 식힌 후에 보관하면 쉽게 상하지 않는다.
장마철부터 8월 말까지는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게 좋다. 또한 굽는 것보다 끓이거나 찌는 게 안전하다. 고기류는 된장과 같이 먹는 것이 배탈이 덜 난다고 한다.
냉장고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커피나 녹차티백을 넣어줘도 된다. 고기 썩은 냄새는 마른 쑥을 태우면 쉬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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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전 직접 사다가 방마다 방충망을 설치했습니다. 모기가 훨씬 줄어들더군요. 공기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 김규환^^^ | ||
방충망 설치
비 올라치면 모기와 파리가 사람 성가시게 한다. 모기 몇 마리 만 있어도 밤 잠 자기는 글렀다고 보는 게 맞다. 요즘엔 가옥 구조가 바뀌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많아 다소 안심할 수 있으나 결코 마음놓을 수 없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 이상까지 올라와 안전지대가 결코 아니다.
이미 설치되어 있다면 샅샅이 살펴 뚫린 구멍을 막아주고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은 가까운 철물점에 가면 몇 천 원이면 방충망 설치가 가능하다.
인체에 결코 좋을 리 없는 화학약품으로 해충을 퇴치하는 것보다 환경을 바꾸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모기 약을 뿌리면 간단한 일이지만 원천적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 아닐까.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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