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이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만났지만 또다시 이견만 확인한 채 실무협상을 끝냈다.
미국은 미북 실무협상에 창의적인 방안들을 가져갔으며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좋은 논의를 가졌다고 국무부가 밝혔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5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대표단의 앞선 발언은 8시간 30분 동안 이뤄진 논의의 내용이나 분위기를 반영하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는 북한 대표단의 주장이 나온 지 3시간여만에 이를 반박하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앞서 미북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날 협상이 끝난 뒤 스톡홀름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취재진에게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성명서를 낭독했습니다. 협상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며 “미국이 빈손으로 나왔다” “우리를 크게 실망시켰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측이 협상에 진지하게 임했고 미-북 간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성의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 대사의 발언과 온 도차를 드러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 대표단이 실무협상에서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일들을 검토했고, 양측이 우려하는 많은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보다 집중적으로 관여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은 논의를 끝내면서, 2주 뒤 스톡홀름에서 북한 측과 다시 만나 모든 주제를 계속 논의하기 위해 회의 주최국인 스웨덴의 초청을 받아들일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대표단은 스웨덴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은 한반도에서 70년 동안 이어진 전쟁과 적대 관계의 유산을 토요일 하루 논의를 통해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이다.
그러자 북한은 미국이 사실과 다른 말을 한다며 2주 뒤 협상 재개 가능성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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