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 보는 中 “속내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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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정상회담 보는 中 “속내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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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성공 바라지만 대북 영향력 줄까 걱정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밤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이날 새벽 도착한 김정은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북한 문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국은 이번 정상 회담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VOA는 27일 김정은 전용 열차 베트남행에 편의를 제공한 중국이 이번 정상 회담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분석한 몇몇 전문가의 의견을 소개했다.

자오퉁 카네기-칭화 국제정책센터 연구원은 중국이 복잡한 심리로 2차 미북정상회담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너무 가까워질까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을 포함해 한반도 전체에 미치는 중국의 특수한 영향력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몇 차례 방문하면서 중국의 이 같은 우려는 다소 누그러졌다.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그가 취할 다음 단계에 대해 중국 지도자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자오 연구원은 미국 안전 문제만 해결되고 다른 국가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협의를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중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만 제거되고 단거리 미사일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면 지역 안보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자오 연구원은 "미중 양국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이익을 고려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자오 연구원은 또 "중국은 미북관계 정상화와 경제 발전 지원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없다면 중국과 북한의 더 깊은 접촉이 어려워지고 중국이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이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전 CIA 분석가인 박정현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동북아시아 정세 안정과 한반도 비핵화 실현도 원한다”면서 "하지만 경제 접촉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의존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이번 정상 회담을 통해 미북 양국의 지속적인 대화와 미국 측의 양보를 원한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몇 달 동안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를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중국은 미국이 북한에 더 많은 양보를 하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이를 통해 김정은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서 중대한 양보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동북아시아담당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미북 양국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중국은 협상이 결렬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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