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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978년부터 2006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현황 그래프 ⓒ 국가지진정보센터 홈페이지 ^^^ | ||
지난 주말 전국을 ‘지진 공포’로 몰아넣은 규모 4.8의 평창 지진으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반도에서의 지진 발생 횟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지진 발생이 점차 잦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철저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반도 지진 20년 새 3배 증가= 기상청과 국가지진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연평균 지진 발생 횟수는 지난 20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한 해 평균 41.1회의 지진이 발생, 80년대(15.7회)와 90년대 (25.5회)의 2배를 넘어섰다. 실제 지난 1978년 6회에 불과하던 연간 지진 발생 횟수는 90년 15회, 95년 29회, 2001년 43회, 2002년 49회, 2006년 50회, 2007년 3회(22일 현재)로 꾸준하게 급증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지진 탐지계가 발달해 과거보다 지진을 정밀하게 관측하는 것도 지진 발생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그보다는 한반도 주변의 응력이 계속해서 늘어나기 때문에 지진 발생이 잦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재복 한국교원대 교수는 “16, 17세기에 지진 발생이 잦다가 18,19세기에는 잠잠해진 뒤 20세기 들면서 지진 활동이 다시 활발해졌다”며 “자연현상은 일정 주기를 갖고 반복되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 교수는 또 “조선왕조실록에도 1392년부터 1535년까지 140여 년 동안 모두 203차례의 지진이 있었지만, 이후 130년간은 단 44차례만 관측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국가적인 차원에서라도 지진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강진 가능성 높아=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 청사에서 열린 지진 관련 전문가 회의에서 이번 평창 지진보다 더 강력한 규모 5.0 이상의 강진이 우리나라 내륙에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재복(한국교원대), 정태웅(세종대), 김기영(강원대), 이정모(경북대) 교수와 이기화 서울대 명예교수 등 10여 명이 모인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짧게는 5~6년, 길게는 20년 내에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내륙에서 추가로 발생할 여지가 상당히 높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21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중국과 일본 서쪽해안(한국의 동해)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약 2년 후 우리나라 내륙에서 강진이 발생한 전례가 있다”며 “2005년 일본 후쿠오카 지진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 센터장은 “1976년 7월 중국 탕산 대지진 발생 2년 후 홍성에서 규모 5.0의 강진이 발생했고, 95년 일본 고베 대지진이 있은 뒤인 96년 12월 영월에서 규모 4.7의지진이 있었다”며 “이 같은 기록으로 볼 때 앞으로 수년 내에 규모 5.0 이상의 강진이 우리나라 내륙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아직은 지진발생 활성화 단계는 아니다= 기상청은 22일 이번에 발생한 평창 지진이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한반도 지진 발생의 활성화 징조는 아니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만기 기상청장은 이날 오후 지진 관련 전문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국내 지진 발생의 통계와 역사적인 기록을 볼 때 이번 평창 지진과 비슷한 규모(4.0~5.0)의 지진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지진 활성화기라고 하면 규모 5.0 이상의 강진이 1년에 1회 이상은 발생해야 하는데 현재 한반도의 상태는 그 정도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청장은 이어 “필요 이상으로 지진에 대해서 막연하게 불안감을 느낄 염려는 없다”면서도 “언제 어디서든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진에 대한 대비는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평창 지진을 계기로 국내 활성 단층에 대한 연구 투자를 늘리고, 지진 통보시 지진의 규모와 함께 지진으로 인해 사람이 느끼는 흔들림의 정도인 진도도 함께 알려주는 방안도 고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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