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라도 '당당한 대통령'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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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라도 '당당한 대통령'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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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굴욕외교', 국민이 만든다

 
   
  ^^^▲ 노무현 대통령/ 국민은 언제 어디서라도 '당당한 대통령'을 보고 싶다
ⓒ 화면/YTN^^^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5월의 방미외교와 이번 방일외교에 대해 '굴욕외교'라는 비난의 소리가 높다. 물론 이러한 비난은 노 대통령이 자초한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원칙과 소신'을 강조해온 노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원칙이 바뀐 듯한 발언을 계속해 왔다.

특히 대미관계에 있어서 '자주'를 외치던 그 당당했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고, 미국 부시 대통령의 생각과 입장에 '박수'만 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일본 방문에서도 확실한 한국의 입장은 밝히지 못하고 일본의 입장에 동조하는 모습만 보였다는 비난이다.

'굴욕외교'를 낳은 장본인은 국민

어느 나라 국민이든 자국의 대통령이 다른 나라에서 '할 말은 하는' 당당한 대통령이기를 바란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이든 '당당한 대통령'을 보고 싶은 마음을 같은 것이다.

특히 대통령을 반대하는 세력들은 이에 더욱 민감하다. 작은 잘못만 있어도 대통령을 헐뜯는 반대세력일수록 외국에서 당당하지 못한 대통령의 모습에 더욱 분개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분노가 정략적일 수도 있지만, '미운 마누라가 밖에서 궁색한 모습 보이는 것'이 더욱 미운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정권을 도둑 맞았다'고 생각하는 한나라당은 이번 방일외교를 '등신외교'라고 막말을 하며 이러한 분노에 앞장서고 있다. 이외 노 대통령 반대 세력들도 '물 만난 고기'처럼 펄펄 뛰고 있다.

지금 노 대통령은 설자리가 없다. 미국에 당당한 모습을 보이던 노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미국 편에 확실히 서는 모습'을 보이자 노 대통령의 지지층은 '굴욕외교'라고 강하게 비난을 했다.

당시 미국 입장에 반대하던 노 대통령을 '좌파'라고 매도하던 반대 세력들은 '미국 편에 서는 대통령'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그러던 그들마저 이번 방일외교를 '굴욕외교'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생각해 봐야할 것이 있다. 미국에 가서 할 말 다 못하는 대통령을 누가 만들었는지, 그리고 일본에서 '보기도 싫은(?)' 일본 천황을 만나 '억지웃음'을 웃게 만든 사람들이 누구인지. 바로 노 대통령을 반대하는 세력들이다.

국내에서도 대접을 못 받는 대통령이 어떻게 외국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으며, 당당히 자기 소신을 밝히기를 원한다는 말인가. 또한 국내와 외국에서 하는 발언에 대해 왜 이중잣대를 들이대는가.

국내에서 '이거다' 하면 '저거다'며 욕을 하고, 다시 외국에서 '그래, 그러면 저거다'라고 말하면 '굴욕'이라고 비난하는 이중잣대가 계속 존재하는 한, 노 대통령의 외교는 끝없이 '굴욕외교'가 될 수밖에 없다.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고 세계에 당당한 대통령을 보고 싶다면, 국민 먼저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당당할 수 있도록 자신감은 키워주어야 한다.

노 대통령도 '당당해져야'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좌우명을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결을 거슬러 헤엄친다)'이라고 밝힌다. "김영삼 전대통령과 헤어져 부산에 역풍이 부는 곳에 출마했을 때 마음을 다짐했던 문구"라고 설명한다.

노 대통령은 또 "남자가 뜻을 가졌으면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떠내려갈 게 아니라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라고도 설명했다.

지금 노 대통령에 필요한 것은 이 좌우명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밝힌 대로 뜻을 가졌으면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떠내려갈 게 아니라 의지를 가지고, 바람을 거스르고 물결을 거슬러 헤엄쳐야 한다.

자신의 뜻은 이것이면서 주위의 바람과 물결 때문에 뜻을 버리고 시류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이다 보니, 반대 세력들이 노 대통령을 이리저리 '우롱'하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국내에서도 바람을 거스르고 물결을 거슬렀고 그리고 미국과 일본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면, '굴욕외교'라는 비난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노 대통령의 외교에는 경제라는 심각한 위기상황이 반영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 눈에, 일본 눈에 거슬려서 좋을 게 하나도 없다. 특히 경제에 있어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것도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먹고살기' 더 어려워지더라도 언제 어디서고 '당당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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