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량계 시제품^^^ | ||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朴昌奎)가 개발한 신개념 유량계인 ‘평균 양방향 유동튜브 유량계’가 국내 특허와 미국 특허를 잇달아 취득했다.
원자력 발전소 2차 계통 적용과 함께, 대형 송수관과 송유관로 등 산업 현장에서 수입 유량계을 대체하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열수력안전연구부 백원필 박사팀이 올해 초 개발한 ‘평균 양방향 유동튜브 유량계’가 최근 국내 및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앞서 지난 4월 국내 최대 유량계 공급업체인 한국오발㈜와 ‘평균 양방향 유동튜브 유량계’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데 이어, 한국오발㈜이 최근 대형 유량계 교정설비에서 시제품의 성능 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평균 양방향 유동튜브 유량계(Average Bi-Directional Flow Tube)’는 액체와 기체, 액체와 기체의 혼합유체 등 모든 종류의 유체를 온도와 압력 조건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정확하게 유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신개념 유량계로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원자력 중장기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년 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것이다.
대구경(大口徑) 유로에 사용이 편리하고 유동 방향이 바뀌는 양방향 유동의 경우도 정확하게 유량 측정을 할 수 있는 등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제품의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증진시켜 고속의 유동이 발생하거나 부유물이 섞여있는 유체 등 열악한 측정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평균 양방향 유동튜브 유량계’는 오는 2013년 도입 예정인 신형 경수로 APR-1400에 채택될 새로운 안전개념을 검증하기 위한 핵심 실험시설 아틀라스(ATLAS)에 장착됐으며, 향후 일반 산업현장에서 성능이 충분히 검증되면 원자력 발전소의 2차 계통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 유량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수입 유량계보다 성능 및 내구성이 훨씬 뛰어나 정확한 유량 측정이 필요한 각종 산업현장에 두루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지름 200㎜ 이상의 대구경 산업용 관로에 사용되고 있는 유량계는 성능이나 내구성 면에서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대기가스 배출 총량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화력 발전소 및 산업용 보일러 굴뚝의 배기가스 유량 측정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는 데 ‘평균 양방향 유동튜브 유량계’가 널리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정유용 대형 배관과 급배수용 대형 배관, 원자력 발전소의 2차 계통 유량 측정 및 수소생산용 고온가스원자로의 냉각재 유량 측정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균 양방향 유동튜브 유량계’는 시험 가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연간 400억 원 규모의 국내 유량계 시장을 상당 부분 점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 시장 진입을 발판으로 외국 기관의 성능 검증을 통해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및 미국 특허 등록에 일본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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