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초본류부터 큰나무까지 여러가지 식물이 살고 있는 산 ⓒ 황재영^^^

산에는 여러 가지 동·식물들이 살면서 자라고 있는데, 초본류로부터 큰나무까지 그리고 동물에 이르기까지 서로 어울려 있다. 고사리, 제비꽃, 송이버섯, 진달래, 소나무, 참나무, 서어나무 등 여러 식물이 함께 서식하고 있고, 이들은 자기 종의 번성을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산은 변한다.

1년, 2년 정도의 짧은 기간에 산의 변화는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수십, 수백년의 기간동안 산은 역동적으로 변화한다. 바로 천이인 것이다. 이러한 천이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산의 자생식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 있다.

홍천국유림관리소에서는 관내 국유림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조사하여 주요 식물자원의 분포특성을 밝히고, 희귀생물종을 보호하여 미래 유전자원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자 자생식물 생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관내 서석경영계획구에 대한 자생식물 조사가 진행중이며, 그로 인해 이 지역의 국유림 산림복합경영 모델림 지역(30ha)에 대한 자생식물재배 및 생산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자생식물단지 조성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생식물 조사는 보통 3인 1조로 진행되는데, 천연림 지역의 경우 0.04ha(20m×20m 또는 10m×40m), 인공림인 경우 0.02ha(10m×20m)의 표준지를 선정하여 그 안에서 자생하는 하층목, 중층목, 상층목을 조사하고 표준지 안에 4m×5m을 별도로 구획하여 지피식생(초본)을 조사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10월 말까지 서석경영계획구에 대하여 봄, 여름, 가을을 구분하여 조사한다. 이렇게 해서 자생식물 조사가 종료되면 국유림에서 자생하는 식물에 대한 자원 목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산의 변화 및 천이에 대한 중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