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여 강경 자세 유지하며 화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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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여 강경 자세 유지하며 화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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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성과 기대-'르 피가로' 노 대통령 모독에 사과 요구

^^^▲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이 9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노대통령의 '잡초론'을 비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노무현 대통령의 '잡초론'을 골자로 하는 대국민 이-메일 발송과 국회 의견을 무시한 국정원 인사, 그리고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 등등으로 엉킨 여야 강경 대치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화해의 손길도 내밀고 있어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9일 노 대통령의 '잡초론'에 대해 강력 비판하며 대여 공세를 계속하면서도, 노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 '성공적인 방미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영일 사무총장은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가 노 대통령을 인격적으로 모독한 것에 대해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등 화해의 제스처도 취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방미중 국회가 열릴 경우, 여야 정쟁으로 비칠 가능성을 고려해 국회 일정을 늦추는 등 '상생'의 길을 택했다. 민주당도 5월 국회에 동의하며 대화의 장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야 국가정보원 제도개혁 추진키로

여야의 첨예한 대치정국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 정균환 총무와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국가정보원에 대한 제도개혁을 추진키고 하고 오는 16일과 19일 본회의와 6월 임시국회 소집을 합의했다.

양당 총무는 이날 '다음주 정보위원회 주최로 전문가들을 초청해 공청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여야 합의안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두 차례 본회의를 열어 법안처리 및 외교·통일·안보분야와 경제, 사회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이기로 하는 합의했다.

여야가 국정원 제도개혁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국회 정보위의 '부적절' 판단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인사가 이뤄진 것에 대한 야당의 반발은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로 인한 여야 대치국면도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미 성과 기대

한나라당의 여권과의 대화 의지는 노무현 대통령 방미에 대한 박종희 대변인의 논평에서도 드러났다. 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안보와 외교, 경제와 통상 등 모든 면에서 국익을 확보하는 성공적인 방미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노 대통령의 건승을 바랬다.

박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이번 방미에서 역점을 두어야 할 일들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이번 방미의 우선적인 과제는 국민의 안보불안을 해소하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조야의 부정적인 시각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북한 핵과 김정일 정권을 바라보는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간의 인식의 차이가 최대한 좁혀지고, 한미 양국이 대북 문제에 손발을 맞출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공감대가 확보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과의 자유민주동맹과 북한과의 민족공조라는 상충하는 두 개의 가치 가운데, 최소한 어느 쪽에 우선 순위가 있는가는 이번 기회에 정리돼야 할 것"이라며 "주한미군의 재배치 감축 문제에 대해서도 더 이상 논란이 없도록 확실하게 매듭을 짓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르 피가로' 사과해야 

이날 오전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영일 사무총장은 노 대통령의 '잡초론'에 대해 강력 성토했다. 하지만 김 총장은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의 노 대통령 모독에 대해서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김 총장은 "'르 피가로' 칼럼에서 노 대통령을 인격적으로 모독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의 대표인 만큼 이는 우리나라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르 피가로'지는 예의를 벗어난 지나친 표현에 대해서 적절한 수준의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우리나라와 국민의 명예 부분에 초점을 맞추긴 했지만, 대여 강경론자인 김 총장의 이 발언은 노 대통령을 옹호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노 대통령 방미 중, 정쟁 말아야

박희태 권한대행도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임시국회가 소집된 지 10일이 다 돼 가는데, 민주당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국회 본회의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박 대행은 지난 8일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에서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대통령 방미기간 중 혹시라도 정쟁의 인상을 줄까 해서 국회 소집을 강행하지 않기로' 했다. 노 대통령의 방미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규택 총무도 이날 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초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에서 여야간에 정쟁을 중단하고 국회도 방미기간 중에는 조용히 있자는 여야 총무간에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고, 결국 이날 오후 총무회담에서 양측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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