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노알타이공화국에서 반입된 녹용의 DNA 결과에 대한 진실공방이 한의약계 전체의 메가톤급 핵미사일로 투하될 가능성이 갈수록 농후해지고 있다.
이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태홍ㆍ열리우리당) 일부 위원들이 올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룰 계획인가 하면,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도 녹용공방에 실상을 알리기 위한 취재를 거의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 문제는 한약재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녹용에 대한 진위여부를 가리는 것이어서 한의약관련업계는 자칫 한의약에 대한 국민 불신을 증폭시켜 업계 전체가 또다시 불황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녹용논란의 당사인 한의유통사업단은 녹용문제로 법정다툼까지 벌였던 한의사 신치호 원장에게 “러시아 고르노알타이 현지 사슴 농장을 방문해 상호 인정한 객관적이면서도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러시아 녹용 시료를 채취, 단일종이 서식하는지 아니면 다양한 종이 서식하는지에 관한 DNA 검사를 벌여 그 결과를 통해 이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진실게임’을 하자”고 21일 공개 제안했다.
한의유통사업단은 “신 원장은 러시아 사슴의 단일 종만을 주장하며 당사가 공급한 녹용에 엘크종이 발견했으니 이는 밀수, 사기사건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시료를 채취해 공정한 방법으로 DNA 검사를 한다면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개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신 원장과 한의유통사업단 관계자가 동행해 러시아 고르노알타이 현지 사슴 농장 조사를 통해 상호가 수용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타당한 방법으로 러시아 녹용의 시료를 다양하게 채취해 DNA 검사로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판가름하자는 것이다.
한의유통사업단은 “러시아 녹용이라하면 ‘Cervus elaphus’ 종으로 붉은 사슴계열만이 해당된다”면서 “DNA 검사를 통해 어떤 아종이 분포돼있는지, 아니면 신 원장의 주장대로 ‘sibiricus’ 아종만 서식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의유통사업단은 이번 결과에 따라 현금 1억원의 위로금을 책정해 양측간에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옳은 측에 그 위로금을 전달하자고 말하고, 이 금액이 적다고 생각하면 그 이상도 수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의유통사업단은 이같은 공식적인 제안을 신 원장측이 거절한다면 사업단에 대한 공개사과 성명과 그리고 전체 한의사회원에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을 천명, 신 원장이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다양한 제재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의유통사업단은 고르노알타이공화국의 농림부장관과 카타쉬 아나톨리가 한국을 방문하고도 이 문제에 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을 러시아 녹용가격 폭락을 염려한 계산된 행보로 분석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