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클럽에 대한 정책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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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클럽에 대한 정책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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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공연 활성화 위한 라이브클럽 살리기 토론회 열려

음반산업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을 가지고 자기 일에 충실한 뮤지션들이 기본적으로 존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유형의 뮤지션들이 가장 광범위하게 포진한 공간이 라이브클럽이다.

이곳은 상업적인 음반을 발표하지 않은 뮤지션들이 현실적으로 수용자와 오프라인에서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렇듯 라이브클럽은 음악산업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지점에 있으면서도 정부의 구체적 지원방안이 전무한 상태다. 이에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창작물을 대중들에게 들려주고 생계를 위한 공연 개런티를 받는 공간으로서의 라이브클럽에 대한 정책당국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현재 10대 아이돌스타 위주로 편향된 한국 음반시장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방안은 인디레이블과 함께 라이브클럽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또 이것이 인디레이블 지원, 방송매체 개선과 함께 이루어진다면 한국의 음반시장을 정상적으로 성장시키는데 가장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6일 오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문화연대, 대중음악개혁을위한연대모임, 라이브클럽연대 공동주최로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한 라이브클럽 살리기 토론회가 열렸다.

^^^▲ 라이브클럽을 살리기 위한 이날 토론회는 이동연 문화연대 문화사회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3시간 동안 진행됐다
ⓒ 석희열^^^

'라이브클럽,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대다수의 라이브클럽들이 재정난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고 있으며, 현재 남아 있는 40곳이 채 안되는 클럽들도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박준흠 대개련 정책위원은 "현재 대부분의 라이브클럽들이 공연장이 아니라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되어 있어 식품위생법의 규제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라이브클럽은 일반음식점도 유흥음식점도 아닌 현실적으로 엄연한 공연장"이라며 관련 법령 개정을 촉구했다.

박준흠 정책위원은 "라이브클럽은 뮤지션들이 공연활동을 할 수 있는 최소 단위의 장소이고, 인디뮤지션들에게는 실질적으로 유일하게 공연을 상시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언더그라운드 및 인디뮤지션들에게 필요한 200~300석 규모의 소형 공연장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대다수 라이브클럽은 여건상 클럽 운영비를 벌기에도 급급한 상황이라 뮤지션들에게 적정 개런티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뮤지션에게 공연개런티는 노동의 대가에 대한 적절한 보상일 뿐 아니라 기초생계비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며 지원책을 내놓을 것을 정책당국에 촉구했다.

김영등 라이브클럽연대 총무는 "라이브클럽에서의 공연은 대체로 젊은 뮤지션들이 자기 창작곡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며 "하지만 클럽 공연에서 밴드들의 출연료는 너무 적어, 현실적으로 이벤트공연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활동비를 마련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라이브클럽도 이제 대중음악의 한 부분으로서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의 진흥과 육성 차원에서 접근하고 다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라이브클럽을 공연장이자 문화시설로 규정하여 전국에 산재한 클럽들이 공연장으로서 자기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라이브클럽의 합법화를 요구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성우진씨는 "인디밴드들이 나와서 라이브로 공연할 수 있는 공중파방송은 고작 하나 뿐"이라며 "더욱이 이들 노래의 70% 이상은 금지곡으로 묶이거나 방송사의 심사기준에 막혀 접근조차 못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방송사들의 문호를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라이브클럽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은 상시적이며 연례적인 것이 되도록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운영자금 지원 △창업자금 융자 △세제 혜택 △대학로 연극소극장에서와 같은 사랑티켓 적용 △라이브 밴드들에 대한 지원 △대중음악전문 라디오방송국 설립 등의 지원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동희 문화관광부 공연예술과 과장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히고 "지난번 문광부에서 발표한 '음악산업진흥 5개년 계획'에서처럼 참여정부의 공약사업 중의 하나인 대중음악 진흥과 대중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도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동희 과장은 라이브공연 활성화 지원방안과 관련 "대중음악은 대중과의 친근성·참여의 확대가 가능한 장르이므로 축제를 인공적으로 조성하기보다는 시민들의 일상영역에서 친근하게 펼쳐지는 축제를 확대지원, 정례화 할 계획"이라며 "이런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은 축제를 키워 라이브공연의 관객창출과 참여의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와 같이 참여의 장을 토대로 라이브클럽 내지는 국가·지자체가 연대, 국제적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방안도 상정할 수 있다"며 "정부에서도 더 적극적인 예산편성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고 보며, 대중음악인들과 연대하여 좋은 기획 프로그램을 가지고 예산편성 관련 부서와의 공감대 확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 과장은 라이브공연장에 대한 사랑티켓 지원요구에 대해 "이를 적극 수용하여 2004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지방도시의 정례적인 대중음악 공연 부족 등의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전국적인 시행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조 과장은 라이브클럽에서의 주류판매에 대해서도 "사회적으로 용납이 되느냐"며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과 합의가 우선"이라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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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꾹 2003-05-07 15:58:40
라이브클럽에 대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이일에 관여할 문제입니까?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움직이는 국가단체아닙니까? 여기에 어떤 단체가 끼어야 하는지 개념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자기 할일은 내팽겨 쳐놓고 자기의 소임을 외면하는 이런 국가단체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얼마전 이라크 파병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새정권이 들어서 국제 정세에 동조를 얻기 위해 나름대로 국익을 위하여 내린 판단에다가 파병반대를 주장하는 이런 개념없는 단체는 정말 해체시켜야 할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쓸데없는 법이 너무 많습니다. 그 법중에 국가인권위원회를 설립 운영하는 법이 있어 이러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단체가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데체 어떤 인물의 밥줄을 먹여 살려야 하길레 이런 현상이 나왔습니까?
이런 꼴을 보면 나는 정말 미국에 세금내는 국민이 되고 싶습니다.

단란주점 2003-05-07 17:20:40
라이브클럽을 정부가 지원하라고? 그럼 라이브클럽 공사라도 만들란 얘기입니까?
왜 단란주점은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지..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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