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성(性)은 ‘바로 서’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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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성(性)은 ‘바로 서’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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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개방 시대, 우리가 논의해야 할 의제는?

예전 스포츠신문 굿데이는 여자 1천명을 유혹했다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순식간에 인터넷을 타고 전파되었고 기사의 주인공은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스타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기사의 주인공의 웹사이트는 일거에 유명세를 타면서 수많은 네티즌들의 방문을 받게 되었고 기사의 주인공은 자기 웹사이트를 유료, 무료 회원으로 가입한 네티즌들에게만 공개하고 공개의 수위를 회원 등급과 유, 무료 회원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의 특징은 다른 성인 웹사이트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비현실적이거나 혹은 연출이 상당히 가미되어 있을 것이라고 짐작되는 다른 성인 웹사이트들하고는 달리 이 사이트는 상당히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사이트의 주인공이 한국인이며 또한 사이트 내부의 자료가 대부분 한국의 것이라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친숙함을 느끼게 하고 이 친숙함은 현실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현실성과 ‘몰카'

한국인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끄는 포르노는 더 이상 서구인들이 출연하는 비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인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끄는 포르노는 다른 한국인의 성생활을 ‘훔쳐보는’ 몰카나 셀카(셀프 카메라: 직접 자신의 성생활을 찍은 것)다.

이것은 대중들의 심리를 여실히 드러낸다. 언제나 대중들은 타인의 성생활을 보고 싶어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자는 그것을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왜 재미있는가 하면 현실 속의 금기, 현실 속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 눈 앞 에 적나라하게 펼쳐지고 성관계를 갖고 있는 화면 속의 남녀에 자신의 모습을 대입해 볼 수도 있고 또한 자신의 성관계와 타인의 성관계 형태, 시간 등의 사안을 충분히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훔쳐보기’에 대한 욕구가 해결되는 것도 몰카와 셀카가 강력한 인기를 얻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몰카 붐을 연이어 일으키는데 크게 기여한 것은 한국의 최첨단 IT설비와 함께 여자 연예인들의 ‘비디오’ 들이었다. 심심할 때쯤 되면 연이어 출현한 비디오들이 동영상 파일로 바뀌어 네티즌들 사이에 널리 전파되게 되었고 이것은 기존의 포르노들을 대부분 ‘국산화’ 내지는 ‘동양화’ 하는데 결정적인 이유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카메라 폰이나 소형 디지털 카메라, 소형 디지털 캠코더를 이용해 몰래 여자들의 신체 일부분을 찍는 행위까지 벌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생산’된 사진들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IT기술의 발전이 긍정적인 결과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여실히 증명된다.

‘몰카’의 사회적 영향

범람하는 ‘몰카’ 들은 많은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동시에 강렬한 성욕을 일으키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 결과 오늘날 우리 사회는 사회적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세계 상위권을 달린다는 낙태 비율과 수시로 발생하는 중-고교생의 임신, 원조교제 사건,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 매김 해 버린 매춘 등의 문제가 그것이다.

사실 위에서 제시한 사회적 부작용들이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사회가 변화하고 소득수준이 늘어나며 정보통신기기의 발달은 인간의 욕망을 더욱 강렬하게 자극하고 자극된 욕망을 보다 소비적인 방향으로 해결하게 만든다.

인간의 근원적 욕망은 성욕은 이런 사회 구조 속에서 더욱 강하게 자극되고 상업적 용도로 이용되어 간다.

이러한 시대 변화 속에서 과연 우리의 문화와 사고방식은 시대의 빠른 변화를 따라가고 있는 것인지 자문자답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건강한 성(性)을 만드는 노력

우리는 현실을 비판만 하기에 앞서 현실에서 보이는 상황을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어가는 방향을 논의해야 할 것이다.

방향을 제시하는 논의 가운데 한 가지 예를 들면 우선 일선 중-고교의 성교육을 강화하는 문제를 제시할 수 있다. 아직도 한국 사회는 성(性)적 속설과 편견으로 인해 왜곡된 성(性) 의식이 널리 퍼져 있다.

이런 왜곡된 사고를 ‘바로 세우는’데는 학교 교육이 필수적이며 학교 교육의 내용은 사회적으로 공론화 되어 가장 바람직하고 현실적인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개선이 거듭되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성(性)은 ‘음습한 곳’에서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되어서는 안 된다. 성(性)문제는 우리 사회의 중심으로 나와 사회적인 의제로 설정되어 논의의 대상으로 올라야 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성(性)문제에 대한 논의는 필수이며 그것은 ‘바로 서는’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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