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고 섹스하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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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고 섹스하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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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선생께 여쭘

"술이 약이 될까. 아니면 해가 될까"라고 물으면 아마도 잘 마시는 사람들은 약, 못 마시는 사람들은 독이 된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잘 마시고 못 마시고를 떠나 술은 적당히 마시면 약이요 과하면 독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술이 그렇게 해롭지만 않다는 것을 우리는 허준 선생이 저술한 동의보감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무려 32종의 몸에 이로운 술이 나와 있다.

조하주, 두림주, 총주, 포도주, 상심주, 구기주, 지황주, 무술주, 송엽주, 송절주, 창포주, 녹두주, 고아주, 밀주, 춘주, 무탄주, 병자주, 황연주, 국화주, 천문동주, 섬라주, 홍국주, 동양주, 금분로, 산동추로백, 소주소병주, 남경금화주, 진안녹두주, 강서마고주, 저주, 이화주 등이 있다. 이런 술들은 친구를 만나 꼭지가 틀어지게 마시는 술이 아니라 약용술들이다. 증상에 따라 술도 적당량을 처방하는 효과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에는 우리가 모르는 몇 가지를 허준 선생께 물어 보도록 하겠다. 마치 황제내경의 문답식 같긴 하지만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손: 허준 선생님, 요즘 젊은이들은 술을 마신 후 섹스를 즐기는 것을 별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잔하고 난 후 섹스를 즐기면 더 죽인다고 하는데요.

허: 무슨 소리, 술 취한 후 섹스를 영위하면 경할 때는 얼굴이 검어지고 기침이 생기며, 심한 경우에는 크게 수명이 손상된다. 옛날부터 술에는 색이 따르기 마련인데 분명이 경계해야 할 일임을 명심할 것이다.

손: 많은 주당들은 술 마신 후 밥을 먹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일부에서는 해롭다고도 하고 또다른 일부에서는 해롭지 않다고 하는데 어느 것이 맡습니까.

허: 음주 후 대식(많은 식사)을 하면 종기가 생기고 해롭다고 봐야한다. 제일 좋은 것은 식사와 더불어 반주 정도로 즐기던가, 그렇지 못하면 적당한 음주 후에 반드시 식사를 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이 좋다. 그런데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술은 포도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산성식품 이기 때문에 흰쌀밥, 계란, 생선의 빨간 살 등은 분명히 피해야 한다. 즉 아무리 술을 마셔도 집에 귀가한 후 식사를 한다는 취지는 좋은데 그렇다고 김치 깍두기에 흰쌀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텐데 이는 금물이다. 분명히 말하건데 소화불량은 물론 전신건강에도 해롭다. 주부가 어떤 밥을 남편에게 올릴지 잘 생각해볼 일이다. 흰쌀밥은 안돼.

손: 술을 과음하고 나면 다음날 속이 쓰려 헤메는 주당들을 많이 보게되는데 속을 가장 시원하게 풀 수 있는 식품은 없을까요.

허: 우거지 해장국이나 선지해장국이 좋다고 하는데 이는 술 마시고 난 후 먹으면 좋다.

그러나 술을 마시고 난 다음날 찾아오는 숙취나 속 쓰림에는 모과가 그만이다. 모과는 주독과 이에 따르는 메스꺼움, 속쓰림 등에 좋다. 차로 끓여 마시면 주독을 풀기에 적격이다. 예전 풍류객들은 항상 모과 차를 준비했다가 과음후 나타날 다음날 아침 징후에 대비했다.

손: 술을 마시면 토하는(오바이트) 친구들도 있는데요.

허: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셨을 때는 토해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어거지로 참으면 오히려 병이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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