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이제는 국군마저 적폐로 몰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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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이제는 국군마저 적폐로 몰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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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과 언론은 대한민국 정체성의 혼란기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군의 힘을 빼지 말고 또한 더 이상 그들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라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방문 중에 이례적인 지시를 내렸다. '기무사 계엄문건을 독립 수사하라'는 것이었다. KBS와 MBC등 공영방송을 비롯한 언론들은 즉각 톱뉴스로 다뤘다.

문 대통령의 지시 내용은 '박근혜 정권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가 계엄령 검토문건을 작성했다고 알려진 사실에 대한 즉각 조사를 하라'는 것이다.

'KBS뉴스9'도 박근혜 정권 때 기무사가, 세월호 유족을 사찰한 의혹에 이어, 기무사 본연의 업무를 벗어난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경위를 조사한다는 것이 보도의 핵심이다. 그런데 KBS의 보도에는 정작 계엄령을 왜 검토해야했는지에 대한 이유 설명은 없다. 다만 사안의 중요함과 시급성 등으로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에 긴급하게 지시했다고만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 현직 국방부 관계자들이 연루돼있을 가능성이 있고, 국방부 장관도 수사관련 보고를 받지 않는다는 등 사안이 아주 심각함을 느끼게 하는 보도를 한 것이다. 게다가 'KBS뉴스9'는 '기무사 특활비 연 200억 ...쌈짓돈 어디에 썼나?'라는 아이템을 통해 "..이 돈이 정치개입이나 민간인 사찰 활동에 쓰였을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각각 천억 원이 넘는 특활비가 지급됐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무사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기간 광범위한 정치개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난 만큼, 특활비가 이러한 부분에 투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 대한 언급은 아예 찾아볼 수도 없다. KBS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기무사가 계엄령 검토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정치개입 차원에서 작성한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MBC의 보도도 마찬가지다. '(단독)수방사 군인들, 집회정보 빼내 기무사에 보고', '어떤 목적으로 정보 넘겼나...기무사 602부대 무엇?' 등의 기획기사 까지 덧붙여서 보도했다. 기무사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기사로 보인다.

기무사가 당시 계엄을 검토한 이유가 뭘까?  현직 대통령의  탄핵여부가 결정될 때, 찬반 세력의 충돌 등 극심한 사회 혼란과 소요에 대비한, 그야말로 검토일 가능성이 높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과정 아니겠느냐'는 의견 제시도 많은 상황이다. 물론 기무사가 주무 부서인가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관점을 비롯해 계엄령 검토의 배경에 대한 분석 보도는 뉴스에서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KBS, MBC의 방송내용을 보면, 오로지 기무사가 정치적 목적으로 계엄령을 검토했다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이런 시각으로 보면 당연히 촛불집회를 하는 쪽을 진압하려고 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많은 것이다.

그래서 이런 보도가 위험한 것이다. 사실이 아닌 정황만으로도 그렇게 보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편파, 왜곡, 선동의 시비가 붙는 것이다. 우리는 해외 순방중인 대통령의 이례적인 지시만큼, 언론의 이런 보도 태도도 아주 이상하다고 본다. 마치 짜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대한민국의 마지막 보루인 국군마저 이런 적폐몰이로 와해시키려 한다는 의심 말이다.

아닌게 아니라 이번에도, 이제껏 '블랙리스트', '특수활동비', '재판거래'등을 통해 드러난 문재인 정권의 '반대세력 청산 프레임'이 거의 비슷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언론을 이용해, 대대적인 '보도공세'가 수반되는 프레임 말이다.

하지만, 이제 국민들은 더 이상 이런 속보이는 언론플레이에 속지 않을 것이다. 방송들이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보도, 앞서가는 보도, 일방적인 추측성 보도, 선동, 왜곡 보도를 이제는 삼가기 바란다. 국민들은 이제 덮어놓고 ’언론을 믿는 바보‘가 아니란 말이다.

문재인 정권과 언론은 견강부회(牽强附會)로 대한민국 정체성의 혼란기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군의 힘을 빼지 말고 또한 더 이상 그들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라.

2018년 7월 11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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