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고분자 이용 ‘장기 유착 방지용 겔’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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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고분자 이용 ‘장기 유착 방지용 겔’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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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수술 후유증 막는 특수 소재, 탁월한 효과 입증

 
   
  ^^^▲ 유착방지용 겔 미적용시(실험용 쥐)(왼쪽) / 유착방지용 겔 적용시(오른쪽)^^^  
 

셀룰로오스, 키토산계 천연 고분자를 이용해 외과 수술시 장기(臟器)가 달라붙는 것을 막는 ‘장기 유착 방지용 겔(gel)’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해냈다. 고가의 수입품에 의존해온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 주고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朴昌奎) 정읍 분소 방사선연구원 노영창 박사는 천연 고분자를 방사선 처리해서 수분이 함유된 유착 방지용 겔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겔은 외과 수술후 장기 조직이 서로 달라붙는 유착 현상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는 특수 의료용 소재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소장이나 대장 수술을 한 뒤 유착 정도가 심하면 장이 막히는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자궁 수술 후 유착이 생기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번에 개발된 유착 방지용 겔은 조직 적합성이 뛰어난 천연 고분자를 방사선 처리해서 제조, 유연하면서 2주 정도 뒤면 몸 안에서 분해돼 흡수·배출되는 특성을 가져 유착 현상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또 제조하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제조과정에서 멸균을 겸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노영창 박사는 천연 고분자를 방사선 처리하면 겔이 형성되는 성질을 이용하여 유착 방지용 겔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실험용 쥐의 맹장과 복벽에 상처를 입힌 뒤 그 상처에 유착 방지용 겔을 적용하는 전임상 시험을 실시한 결과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영창 박사는 방사선을 이용하여 상처 치료용 겔형 붕대를 개발해 상용화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유착 방지용 소재는 모두 외국 제품으로 명함 크기가 20~30만 원대로 최고 70~80만 원대의 고가일 뿐 아니라 효능도 만족스럽지 못해 널리 이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영창 박사가 개발해낸 유착 방지용 겔은 수입품의 10분의 1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유착 방지용 특수 소재의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600억원에 달한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정읍 분소 방사선연구원 노영창 박사는 “천연 고분자를 방사선 처리해서 제조한 유착 방지용 겔은 수입 제품과 효능은 대등하지만, 제조 공정이 간편해서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다”며 “임상 시험이 완료되면 수입대체 효과뿐 아니라 국민 보건 및 국내 의료 기술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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